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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새로운 실험공연, '위트 앤 비트'

김수현

입력 : 2006.08.10 09:56|수정 : 2006.08.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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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간 공연계 소식을 정리해 보는 커튼콜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김수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난타나 점프에 이어 세계 시장 진출을 꿈꾸는 독특한 퍼포먼스가 선보였다죠?

<기자>

네, 난타나 점프같은 넌버벌 퍼포먼스는 언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어 해외 진출에도 좋은 장르인데요.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이 '위트 앤 비트'라는 새로운 작품을 내놨습니다.

배우들이 직접 만든 갖가지 악기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공연입니다.

'위트 앤 비트'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년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며 떠올리는 이야기를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했습니다.

소년의 머릿속 상상이 다양한 음악과 시각적인 이미지로 무대 위에 구현되는데요.

블랙 라이트를 이용한 손과 발의 마임 연기는 귀엽고 신선합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버려진 산업 폐자재들로 직접 만든  갖가지 악기들을 보는 게 큰 재미인데요.

폴리에틸렌 파이프와 화공 약품통, 자동차의 알루미늄 휠, 전선을 파묻는 관 등 볼품없는 쓰레기들이 악기로 변신합니다.

실과 종이컵으로 만든 악기, 컴프레서의 압력을 조절해 소리를 내는 악기 등 기발한 악기들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김안희경/노리단 배우 : 크고 지저분한 쓰레기다, 무식하게 생겼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 몸집과 부피에서 대단한 울림이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로 산업 폐자재를 이용했습니다.]

생태주의와 재활용을 공연 철학으로 삼는 노리단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직업체험센터 하자 센터의 공연팀으로, 일반적인 직업 극단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10대에서 30대,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단원들이 함께 악기를 제작하고 워크숍을 하고 공연을 만들어가는 공동체입니다.

[홍대룡/노리단 배우 : 새로운 악기, 재미있는 퍼포먼스도 소개하고 싶지만 우리 노리단의 철학도 많은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위트 앤 비트는 노리단의 공동 작업에 점프의 최철기 프로듀서와 백원길 연출이 가세해서 본격적인 무대 공연작으로 탄생했는데요.

실험 정신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내년에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앵커>

발레리노 이원국 씨가 어린이들도 쉽게 발레를 접할 수 있는 공연을 마련했다죠?

<기자>

예, 한국 발레에 남성 무용수 시대를 열었던 발레 스타 이원국 씨가 '아임 발레리나, 발레리노'라는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재미있는 해설과 체험이 있는 공연입니다.

함께 보시죠. 

오랫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했고 지금은 자신의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이원국 씨가 발레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하는 길잡이가 됐습니다.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같은 고전 발레의 명장면을   알기 쉬운 해설과 함께 공연합니다.

'사랑합니다, 결혼합시다, 아름답습니다'같은 마임과 발레 동작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발레리노가 등장하는가 하면 커튼콜에서는 출연진이 팝송에 맞춰 흥겹게 춤추는 등 신선한 시도가 돋보입니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와 발레동작을 배워보거나 토슈즈를 신고 발레 의상을 입어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이원국/이원국 발레단장 : 어린이와 어른 관객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요즘 들어 발레가 대중화됐다고는 해도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게 현실인데요.

이번 공연은 어린이 관객들이나 발레가 생소한 성인 관객들이 발레의 재미와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세종문화회관에 새로운 공연장이 문을 연다고요?

<기자>

네,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에는 현재 대극장과 소극장이 있는데요.

여기에 클래식 전용공연장인 세종 체임버홀이 새롭게 가세합니다.

다음주 개관을 앞둔 세종 체임버홀, 함께 보시죠.

세종 체임버 홀은 실내악이나 독창회, 독주회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 전용 공연장입니다.

이전에 회의장으로 사용되던 컨벤션 센터를 리모델링한 것인데요.

30억원을 들여 석달간 공사 끝에 객석 476석의 공연장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천장을 높이고 사이드 발코니를 만드는 등 구조 변경 공사를 통해 고질적인 문제였던 음향을 개선했습니다.

어제 열린 시연회에서 포근한 느낌의 음향을 처음으로 선보였는데요.

다음주 시작되는 개관 기념 페스티벌에는  한달 동안 160여 명의 음악가들이 참가해 20여 차례 공연을 펼칩니다.

세종솔로이스츠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씨의 오프닝 공연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백혜선,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등 국내외 스타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