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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 중소업체.
공장 지을 때 쓰는 패널 만드는 기계를 제작하는 이 회사에 젊은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곳의 최고령 기술자는 올해 61세인 장세영 씨.
기계조립부문에서 30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 기술자인데요.
정년이 57세지만 공장에 계속 남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세영(60세)/생산직 근로자 : 정년퇴직하고 지금 촉탁으로 다니고 있다.]
장 씨가 정년이 지나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를 대신할 기술자가 없기 때문.
[윤석봉/대표이사 : 그 기술을 전수받을 인력이 없다 보니까 재계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 회사의 생산직 근로자는 총 30여 명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면 4, 50대가 대부분인데요.
이 중 20대 젊은 직원은 단 1명에 불과합니다.
[정상길/생산주임 : 군대 제대하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타직종에 비해 급여가 적은 것도 아닙니다.
이 곳의 생산직 고졸 초임은 120만원 선.
다른 직종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지만 지원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윤석봉/대표이사 : 모집공고를 낼 때 지역을 밝히면 그 지역만 보고 원서가 현저히 줄기 때문에 전화번호만 남긴다. 공단이라는 것을 읽고 원서조차 내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판넬 제조 기술로 50개국에 수출.
작년에는 1천만 불 수출탑을 기록한 유망 중소기업이지만 이렇게 인력난을 겪기 시작한 건 5년 전.
이 회사는 고질적인 인력난과 기술력 전수 문제로 한계에 부딪히자 최근 해외로 공장을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남동공단 옆에 있는 주안공단도 사정은 마찬가지.
자동포장기계를 생산하는 이 곳은 장기근속자가 많기로 유명한 회사인데요.
일일이 매뉴얼화하기 힘든 작업의 특성상 이들이 보유한 기술은 무형의 자산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고령 인력들의 기술을 전수받을 젊은 층이 없다는 것.
회사 측은 외국인 연수제도와 고령 인력 촉탁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인력난을 타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인식/관리이사: 기업 기술전수의 연속성의 측면에서 보면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렇듯 젊은이들이 제조업 생산현장을 기피하는 현상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력난이 계속되면 기술의 대가 끊겨 제조업 기반 전체가 흔들릴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요.
[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 우리나라는 아직 수출 주도, 제조업 부분이 견고한 성장을 해야 고도성장할 수 있는 형태다. 인력들마저 이쪽으로 안가는 현상은 경제 전체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제조업 생산현장.
젊은이들이 눈을 돌릴 수 있는 여건 개선과 함께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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