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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벌어도 안쓴다…소득격차도 심각

편상욱

입력 : 2006.08.08 07:50|수정 : 2006.08.08 10:37


근로자 가구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소득이 조금 늘었어도 근로자들은 지갑을 더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심리 위축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진 것도 큰 문제입니다.

어제 통계청이 지난 2분기 가계수지 동향을 발표했는데요.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조금 늘었지만, 돈을 안쓰는 경향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31만 천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약 20만 원 정도 증가한 건데요.

세금과 이자 등을 내고 난 처분 가능한 소득도 288만 원으로 7% 가까이 늘었지만, 소비성 지출은 211만 원에 그쳐 소비 성향이 73.3%였습니다.

백만 원을 벌면 73만 3천 원을 쓰고 나머지는 저축했다는 뜻입니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8년 2/4분기 때 이후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세금부담과 주거비, 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늘고 금리까지 올라서, 기본적인 의식주에서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다는 뜻입니다.

특히 소득세, 재산세같은 세금은 16.1%나 늘어서, 전분기 증가율의 2배에 육박했습니다.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소득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인데요.

하위20%와 상위 20% 간의 소득 격차가 5.24배로 벌어져서 6년 만에 최대 차이를 기록했습니다.

통계는 항상 정책의 기초자료가 되지요.

세금부담이 늘면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경기가 위축됩니다.

정부도 무작정 세금거둬들이는 일을 자제하고, 저소득층 소득을 늘리기 위한, 일자리 창출과 자영업 활성화 등에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뉴욕시장]

유가에 금리에…동반하락

다우지수 11,219.38  (-20.97, -0.19%)

나스닥    2,072.50  (-12.55, -0.60%)

S&P 500   1,275.77  (-3.59,  -0.28%)

미국 주가가 알래스카 송유관 누출 사고로 인한 유가 급등, 내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등으로 동반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럽 최대 정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송유관 누수로 알래스카 유전을 폐쇄하자, 이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77달러 선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나타낸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뉴욕시장 국제유가는 2.22달러나 치솟은 76.9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격은 지난달 14일의 77.03달러에 이은 사상 두번째 비싼 값입니다.

BP는 전일 알래스카 유전에서 송유관 누출 사고 발생을 확인해 유전을 당분간 폐쇄한다며, 이로인한 차질규모는 하루 40만 배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8%, 미국 시장 공급량의 2.6%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고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된 상태에서 BP의 유전 폐쇄까지 발생함에 따라 세계 원유시장에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일부에선 유가가 조만간 8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시장에서는 관망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해도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된 데다 금리인상 중단이 경기침체의 결과이기 때문에 오히려 악재로도 비춰질 수 있는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준이 정말로 금리인상을 중단할 지, 중단한다면 다음번 금리인상은 9월이 될 지, 아니면 12월이 될 지, 금리발표와 함게 공개되는 향후 정책 방향을 시사해주는 발표문에는 무엇이 담길 지 등 모든 게 아직은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이 상황에서 만약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면 시장은 큰 혼란에 빠져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내증시]

변동성 큰 장세 지속…신중에 또 신중

코스피 지수   1,289.54p(-14.97P/-1.15%)

코스닥 지수    544.84p(-4.91p/-0.89%)

원달러 환율    962.60 (-2.20)

국고채3년물    4.79 (-0.02)

전문가들의 전망은, 이번주에 미국과 한국금리가 결정되고 옵션만기일도 있는 만큼, 주식시장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뜻인데요.

미국금리는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결정되고, 우리 콜금리는 모레 오전에 결정되죠.

우선 이 두가지 큰 변수가 확정된 이후에나  증시의 방향이 잡힐 것 같다는 겁니다.

또 모레 옵션만기일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미국이 예상대로 내일 새벽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우리 주가도 회복세로 접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로 복귀할 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금리인상이 멈추더라도, 경기둔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모레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의 콜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어제 금통 위원 한 분 만났는데, 본인은 콜금리 올리고 싶지 않지만, 다른 위원들이 있기 때문에, 솔직히 자신 결과를 모르겠다고 얘기 하시더군요.

우선 내일 새벽에 나오는 미국 FOMC의 회의결과가, 우리 콜금리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입니다.

또 콜금리가 결정되는 모레는 옵션만기일이 겹쳐 있어서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지요.

어느때보다도 더 신중한 투자전략이 요구된다는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