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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수십만의 피서객들이 부대끼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인파만큼이나 복잡 다단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해운대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작열하는 태양.
밀려오는 파도.
해변은 피서객들의 열기로 달아오릅니다.
그러나 백사장 곳곳에는 불청객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해변을 위협하는 해파리들.
올 여름은 그 양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한규/부산 해운대구청 임해봉사실 : 보통 때에 따라서 다른데 이 마대로 2개정도를 저희가 수거하고 있습니다.]
피서 열기가 넘쳐날수록 여름 한철 대목을 노리는 상인들의 목청도 높아집니다.
그러나 해변의 상행위는 엄연히 불법.
통닭과 각종 안주류, 사무실에는 압수된 음식물이 즐비합니다.
[단속반원 : 다 못 팔고 통째로 쳐박아서, 다음날 다시 데워서 파는거라... '따끈따끈한 통닭'이라면서...]
수많은 인파만큼 미아보호소에는 수시로 엄마잃은 아이들이 찾아듭니다.
장부에는 미아리스트가 몇장을 차지합니다.
[미아 어머니 : 가긴 갔는데 찾아오지를 못하는 거 같아요. 돌아보면 똑같은 자리니까...]
밤이 되면 여름 파출소가 바빠집니다.
욕설과 다툼, 파출소는 취객들의 크고 작은 소동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사불성인 한 취객은 의자를 침대삼아 아예 잠이 들었습니다.
해운대의 밤은 10대들의 탈선의 장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6명의 고교생들.
여중생 2명을 모텔로 유인해 술을 먹인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운대에 날이 밝아오고, 맥주병과 깨진 소주병 등 백사장은 온통 쓰레기 천지입니다.
[환경미화원 : 땅이 안 보여요. 모래가 안 보여. 토·일요일 오면 겁이나...]
24시간 모래알처럼 복잡다단한 일들이 넘쳐나는 해운대.
해변의 시간표는 오늘도 숨가쁘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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