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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與지도부 오찬회동 안팎

입력 : 2006.08.06 14:36

노대통령 모두발언 생략…회동 비공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은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 거취논란과 문재인(文在寅)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법무장관 `비토론'으로 인해 당청갈등이 정점에 달한 상태에서 이뤄진  회동의 성격 탓인 듯 청와대는 관행적으로 공개해 오던 회의 도입부를 비공개에 붙였다. 

오찬장인 본관 인왕실에서 노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인사하는 장면은  대통령전속 사진사에게만 1분가량 허용됐을 뿐 방송사 영상취재팀의 접근은 불허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원래 비공개 일정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미리 언론을 통해 오찬일정이 공개됐지만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특히 노 대통령의 의례적인 모두 발언 없이  곧바로  난상토론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당청 회동 때마다 노 대통령은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5분 정도 농담도 섞어가며 인사말을 했으나, 이번에는 그마저도 생략됐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이를 두고 최근 당청갈등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진노'가 담겨있다는 해석과 함께 노 대통령이 '문재인 법무장관 기용' 문제를 포함한 제반 문제에 대한 여당의 포괄적인 의견을 먼저 듣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 핵심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든 것이 다 준비돼  있다"면서도 "인사권 문제 등 당청간의 일반적 현안 외에는 구체적 현안에  관한  말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도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시내 한 호텔에 모여 대책을 숙의하는  등 신중을 기하려는 모습이었다. 

한 비상대책위원은 "대통령에게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하되 사사건건 시비를  제기해 부딪히지는 말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회동을 앞두고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전날 청와대측과 물밑 대화를 갖고 사전 조율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회동에는 당쪽에서 정동채(鄭東采) 원혜영(元惠榮) 강봉균(康奉均) 이강래(李康來) 정장선(鄭長善) 민병두 이계안(李啓安) 윤원호(尹元昊) 의원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쪽에선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과 윤태영(尹太瀛) 연설기획비서관  등 핵심 참모들이 배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