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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리만 됐더라면..." 악재 겹쳐 피해 컸다

권기봉

입력 : 2006.08.05 20:25

"승객들, 안전띠 안 매…상행선 정체로 부상자 후송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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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보신 것처럼 1차 추돌사고가 났을 때 현장이 신속하게 정리만 됐다면 이런 대형사고는 막을 수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현장에 악재들이 겹치면서 인명피해가 커졌습니다.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배 화물차가 유조차를 추돌한 1차 사고에선 사망자가 없었습니다.

때마침 지나가던 경찰 순찰차가 현장을 발견했습니다.

문제는 경찰관이 단 1명 뿐이었다는 점.

갓길에 순찰차를 대고 혼자 사고 처리를 시작했습니다.

택배 화물차의 바퀴가 유조차에 끼어 꼼짝도 안했습니다.

비상미등조차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관이 지원을 요청하려고 순찰차로 돌아가는 순간 관광버스가 택배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현장에 급브레이크 자국이 없는 것으로 미뤄 일단 관광버스 운전자는 화물차를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변 과속 단속 카메라에 관광버스가 찍히지 않았기 때문에 과속은 아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안전띠를 매지 않아 화를 키웠습니다.

[최규선/관광버스 승객 : 인솔자가 안전벨트를 매라고 했지만 거의 다 와서 다들 안 맸던 것 같아요.]

2차 추돌 직후 상행선이 꽉 막히면서 환자 후송이 늦어진 것도 문제였습니다.

구급차 운전자들은 하행선을 탈 수 있도록 중앙분리대를 철거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로공사측은 중장비가 수해 복구 현장에 나가 있어 중앙분리대 철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