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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피해 "지하로"…'땅 속 안전' 괜찮을까?

박세용

입력 : 2006.08.05 20:22|수정 : 2006.08.05 22:47

오염된 공기·부실한 소방 대책 등 문제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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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더위를 피해 도심 속 지하공간을 찾는 시민들의 모습, 보도해드렸는데요. 많은 사람이 찾는 지하공간, 과연 안전한 곳일까요?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지하도 상가.

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장에 들어가봤습니다.

철거한 공기 통로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드러나 있습니다.

[최학수/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 위원 : 석면 부분을 해체하면 안 되는데 해체했습니다. 석면 분진이 내부 공기 중에 비산될 우려가 상당히 높습니다.]

공사 업체는 석면인 줄 몰랐다고 말합니다.

[공사업체 직원 : 옛날엔 석면을 썼다는데 요즘은 고무를 쓰니까 그런 줄 알았죠. 막상 철거 해보니까 아닌 거예요. (석면이라는 걸) 늦게 안 거지.]

지하 공기가 깨끗할 리 없습니다.

[지하상가 직원  : 목이 까끌까끌하고 죽겠지, 당연히 미세 먼지 들어가면. 집에 가면 목 헹굴 때 소금 한 주먹 먹고 서너 번 하네요.]

소방 대책도 부실합니다.

스프링클러엔 시커먼 먼지만 가득 찼고 소화기는 겨우 두 개 뿐입니다.

[공사업체 직원 : (소화기 복도에 있던 걸 왜 다 들여놨어요?) 훔쳐가버리니까. 복도에다 처음에 뒀는데 사람들이 싹 가지고 가버려요.]

불이 나면 수천 명이 지나다니는 지하철 역사 쪽으로 연기가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복도는 미로처럼 얽혀 있고 비상구는 아예 잠겨 있습니다.

[업체 직원  : 손님들이 너무 쉽게 열리면 그 안쪽 비상구에 들어가서 용변을 보세요.]

더위를 피할 새로운 공간으로 떠오른 지하시설.

안전과 정화 시설이 선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