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많은 분들이 어두운 색보다는 화려한 색의 옷을 입는 분들이 많습니다. 녹색, 핑크색, 오렌지색, 노란색 등의 밝고 가벼운 색의 의상이 요즘 인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색상은 단순히 의상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기에서도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핑크와 붉은색, 흔히 레드라고 불리는 컬러가 유행 컬러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디지털기기의 대표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서 이 두가지 컬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동안 국내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던 모토로라는 레이저 출시 이후 휴대전화 업계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왔습니다. 지난 18일 모토로라는 5천만번째 레이저 단말기를 출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2004년 출시 때 실버 컬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후 2005년 블랙, 같은 해 9월 핑크를 출시했습니다. 휴대전화 제품에서는 보기 힘든 단말기 컬러를 선보였습니다. 핑크가 출시된 이후 많은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게 됐습니다.

이후 국내 휴대전화 가운데 큰 인기를 끌었던 LG전자의 초콜릿폰도 블랙과 화이트에 이어 핑크 컬러 제품을 출시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많은 관심을 얻게 됐습니다.
핑크 디지털 카메라

한국후지필름은 소프트하고 감각적인 컬러의 여성 전용 디카, '파인픽스 Z3'를 출시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핑크는 보기 힘든 컬러였습니다. 그러나 Z3는 슬림한 몸체와 핑크라는 독특한 컬러로 여성 소비자들에게 눈길을 끌기 시작했고, 여성 전용 디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컬러 하나가 제품의 인기를 이렇게 좌우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말입니다.
레드 열풍
(레드 PMP)
독일 월드컵 이후 레드 컬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IT 분야에서 레드 제품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LG 전자에 따르면 레드 컬러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함과 강렬한 느낌을 주는 컬러로 인식되면서 자칫 딱딱하고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디지털 가전에 포인트 컬러로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레드 컬러는 한국 중국에서 선호도가 높고 휴대전화, 컴퓨터 모니터 등 IT 제품은 물론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에도 적용돼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LG전자측이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WD-FR200RM 세탁기 제품에 레드 컬러를 적용했는데, 1월~4월 판매가 이전보다 80%나 급증한 것으로 보아도 레드 컬러가 인기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에어컨의 경우 13평 이상 스탠드형 에어컨 구매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레드 컬러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고, 주 구매층이 신혼부부 등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공기청정기 제품(레드, 실버, 블루) 가운데 레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에어컨을 화이트에서 와인 레드로 바꾸었습니다. 그 동안 화이트 컬러는 집안 구조와 가구와 별 부담 없이 꾸밀 수 있다고 해서 대중 컬러로 인식돼 왔습니다. 그러나 에어컨도 이젠 데코레이션(decoration)의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컬러도 바뀐 것입니다.
레드는 컴퓨터 제품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로지텍의 '레이디버그 마우스'는 딱정벌레가 연상되는 독특한 디자인과 마우스에서는 보기 힘든 레드 컬러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여성 소비자들을 위해 레드 컬러 제품을 출시했고 일반 마우스 사이즈의 2/3 밖에 되지 않아 여성의 작은 손에 맞추어 디자인됐다고 합니다. 로지텍코리아의 서수경 지사장은 “IT 제품의 디자인과 색상이 점차 화려해지고 있다”며 “전자제품은 단순히 남성용이 아니라 여성들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판단돼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컬러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자제품에서는 그 동안 보기 힘들었던 핑크와 레드. 그러나 이젠 이 두 가지 컬러가 시대를 상징하는 컬러로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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