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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부터 매주 금요일 이 시간에는 남상석 기자와 함께 영화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지난주에 개봉한 한국영화 '괴물'이 각종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죠?
<기자>
영화 '괴물'은 개봉전 예매율에서부터 99%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예고했었는데 뚜껑을 열자 반응은 예상 이상으로 뜨겁습니다.
개봉 첫날 관객 동원 기록, 최단시간 100만, 200만 관객 돌파 등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마치 괴물처럼 닥치는 대로 갈아치우며 개봉 일주일 남짓 만에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우선, 전체 제작비의 절반 정도인 50억원을 들여 만든 괴물 모습이 사실적이고 독창적이라는 점이 흥행 성공요인으로 꼽힙니다.
다음으로는 송강호, 박해일, 변희봉, 배두나 등 개성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연기 조화가 돋보인다는 점입니다.
특히 극중 괴물에 납치되는 중학생 현서를 연기한 신인배우 고아성의 연기는 어린 신인답지않은 내공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미군부대에서 방류한 독극물로 괴물이 탄생하고 정부같은 제도나 시스템이 서민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하는 등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잘 녹여냈다는 점입니다.
서울 시민들에게 친숙한 한강의 숨겨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도 영화의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면서도 해피엔딩같은 기존 영화들의 뻔한 관습이나 법칙을 따르지 않고 배반하는 독특함도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 상반기 '왕의 남자'가 기록한 1230만 명의 최다 관객 동원 기록도 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왕의 남자 이후 맥을 못추던 한국영화계에 괴물의 흥행성공은 반가운 일이지만 전국 상영관의 3분의 1이 넘는 620개 상영관 점유에서 보여지듯이 쏠림 현상으로 다양한 영화들이 설 땅이 점점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무더운 여름 등골이 오싹해지는 공포영화를 보며 더위를 잊는 것도 좋은 피서방법일텐데 요즘 공포영화들이 새로운 소재나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요즘 공포영화의 대표적인 특징은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현상들이나 우리에게 친숙한 장소 등을 소재나 무대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주 개봉되는 '스승의 은혜'는 학교 체벌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데렐라'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성형수술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먼저 '스승의 은혜'부터 보시죠.
정년퇴직한 초등학교 교사의 별장에 16년만에 제자들이 찾아와 모임을 갖는데 각 제자들은 학창시절 선생님의 체벌이나 가난에 대한 모욕 등으로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무심한 말 한 마디가 어린 학생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복수와 저주로 나타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임대웅/'스승의 은혜' 감독 : 어렸을 때, 자아가 확립되지 않은 시기에 받은 사소한 상처가 얼마만큼 큰 파장이 될 수 있고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표현했습니다.]
'신데렐라'는 예뻐지고 싶은 욕망에 성형수술을 받은 여고생들이 잇따라 끔찍한 죽음을 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18세 등급인 에로영화를 많이 만들었던 봉만대 감독이 처음으로 15세 등급을 받았다고 해서 눈길을 끄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또 '어느날 갑자기 - 4주간의 공포'는 각각 고속도로 톨게이트, 기숙학원, 재건축된 오피스텔 등 우리 주변에 친숙한 장소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 4주간의 공포는 각각 편당 5억원 남짓한 저예산으로 만든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인데 1주일 간격으로 극장에서 개봉하고 곧바로 여름이 가기 전에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송하는 독특한 개봉 형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녀들 방학을 맞아 가족들이 함께 볼 만 한 영화들도 많이 개봉되고 있는데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여름은 어린 자녀들 방학기간이라서 어린이들이나 가족단위 관객들이 볼 만 한 영화들도 많이 선보입니다.
화면 보면서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살펴보시죠.
영원히 나이먹지 않는 미소년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임수정 주연의 '각설탕'인데요.
기수가 되고 싶어하는 소녀와 경주마 천둥이가 만들어가는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는 이야기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영화입니다.
[임수정/영화배우 : 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사랑이 얼마나 진실하고 순수한 사랑인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제 저녁에는 영화를 촬영했던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5만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야외시사회를 열어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동물 영화로 해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생생한 경마 장면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다음은 '왕의 남자'로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이준기 주연의 '플라이 대디'인데요.
자신의 딸이 불량배들에게 맞아도 어쩌지 못하는 소심한 가장이 19살 싸움 고수를 찾아가 지옥훈련을 받고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는 이야기로 같은 제목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또 방학시즌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많은데요.
이런 애니메이션들은 가족영화라기 보다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영화로 분류하는게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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