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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초저가 여행' 혹했다간 '낭패'

남승모

입력 : 2006.08.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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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휴가철을 맞아서 해외로 여행가시는 분들 많은데 유난히 여행상품 중에 '값이 너무 싸다'싶을 정도의 상품들이 있어요. 역시 문제가 있었죠. 초저가 여행상품에 혹해 따라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요?

<기자>

동남아 4박6일 일정에 198,000원.

이 정도면 혹하지 않는 분들 아마 없을 겁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로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까?' 생각 많이 하셨을 텐데요.

취재진이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태국 방콕의 돈무앙 공항입니다.

현지 가이드들이 한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느라 분주한데요.

가이드는 차에 오르기가 무섭게 겁부터 줍니다. 

[현지 가이드 : 오늘은 차만 타고 끝나는 거죠. 힘 드실 겁니다. 가다가 '나 좀 살려줘'···.]

왕복 10시간 이상 비포장 도로를 달리더니 일정이 갑자기 바뀌기까지 합니다.

예정돼 있던 관광을 취소하고 각종 선택관광을 강요하기도 하는데요.

결국 19만8천원짜리로 시작된 여행이 각종 선택관광비에 가이드 팁 등을 합하자 당초 가격의 3배인 60만원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더욱 만만치 않은 것은 쇼핑센터의 바가지입니다.

[김 모 씨/전직 쇼핑업체 직원 : 최하 6배, 최하 6배 이상 남아야지 이 쇼핑센터가 운영된단 말입니다. 10배, 20배도 받지요.]

이렇듯 초저가 여행은 관광객이 바가지 가격에 물건을 사면 국내 여행사와 현지 여행사, 그리고 가이드와 상인들이 수익금을 나눠먹는 피라미드 구조로 얽혀 있습니다.

결국 복잡한 먹이사슬 속에서 소비자만 원치 않는 옵션과 쇼핑을 강요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지도 이제 17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일부 여행 업계의 이러한 잘못된 관행들은 아직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