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하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천의 수심이 고르지 않기 때문인데 갑자기 수심이 깊어진 곳에서 소용돌이를 만나면 마치 바닷가 갯골에 빠진 것 같다고 합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의 영평천입니다.
오늘(2일) 오후 1시 20분 쯤, 근처 고등학교 학생 9명이 물놀이를 왔습니다.
10분 뒤 학생들이 강을 헤엄쳐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강 가운데 바위 근처에 갔을 때 17살 김 모 군 등 3명이 허우적대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이 김 군을 건져냈지만 나머지 2명은 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천 바닥이 갑자기 낮아진 데다 물살이 세서 급류에 휘말린 것입니다.
두 학생은 100여 m 떨어진 물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돈인/경기 포천소방서 : 물이 탁해 얕아 보이지만 깊이는 약 3~4m 정도로 아주 깊습니다.]
이 곳에선 지난달 30일에도 30대 아버지가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남 밀양시의 밀양강에선 어제 하루 5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올 여름에만 벌써 10명이 밀양강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겉보기엔 얕고 잔잔해 보이지만 바닥 깊이와 물살이 일정하지 않아 하천 물놀이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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