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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호 석방 협상, 왜 길어졌나?

김용욱

입력 : 2006.07.31 21:48|수정 : 2006.08.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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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제 자유의 몸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동원호 선원들은 무려 넉달 가까이 해적들의 감시를 받으며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왜 이렇게 석방협상이 길어지게 됐는지 김용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소말리아의 특수한 상황은 협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1.무정부 상태의 소말리아.

무정부 상태인 현지에 협상단이 직접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했고, 소말리아 과도정부도 납치범들에게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2. 납치범들의 말 바꾸기와 시행착오

납치범들은 협상 과정에서 계속 말을 바꿨습니다. 

[송장식/동원수산 사장 : 어느 정도 합의점에 도달하는가 싶으면 다시 행동대장, 젊은 해적들 운운하면서 조건을 바꾸는 전략을 해적들이 교묘하게 써왔습니다.

초반에 중개인으로 세웠던 납치범들의 씨족 대표와 친척도 기대했던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달을 허비한 뒤 동원수산측이 전화를 통해 직접교섭에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돌발상황

동원호와 비슷한 때 납치된 아랍에미리트 유조선의 선주가 5월 중순 용병을 고용해 납치범들을 공격했습니다.

이 바람에 납치범들은 보름 넘게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결국 본격 협상은 지난달 초순 영국 협상 전문가를 고용하면서 시작돼 지난 29일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됩니다.

동원호는 그러나 공해 가까이 이동하고도 만 하루 동안 석방이 지연돼 막판까지 애를 태웠습니다. 

[이준규/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 : 마지막 순간에는 그쪽 지역 날씨가 좋지 않아 해적들이 철수를 하는데 애를 먹었기 때문에 그 부분 좀 지연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납치범들과 공식협상을 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동원수산측을 뒤에서 도왔다"며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