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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오락을 하는 어린이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들로 꾸며진 이곳은 천호동에 있는 어린이 전문 한의원입니다.
병원에 오길 꺼리는 어린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이공간으로 꾸며 놓은 것인데요.
[장준하/토성초등학교 3학년 : 다른 병원에서는 기다리는 것이 지루했는데 여기서는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기다리니까 지루하지도 않고 좋아요.]
전통적인 하얀색 가운을 벗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가운으로 바꿔 입은 의사는 치료를 놀이와 비유합니다.
진료방식도 일반 병원과 차별을 두었습니다.
침 맞기를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가벼운 병에는 침보다는 레이저를 이용합니다.
[김희은(6) : 침도 안 아프고 약도 안쓰고요. 병원에 오는게 안 무서워요.]
쓴 맛 때문에 한약에 거부감을 갖는 어린이들을 위해 한약을 증류해 쓴맛을 없애거나 먹기 편한 젤리로 변형한 약을 조제해 줍니다.
[유은경/한의원 원장 : 먹기 편한, 조금 달콤한 맛을 첨가한 한방 젤리 형태로 만들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이러한 노력들은 누구보다도 엄마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장혜진/서울 풍납동 : 다른 병원에 가면 아이가 너무 긴장해 제대로 치료를 못 받는데, 여기에선 애가 항상 마음을 놓고 무슨 치료든지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
한의원과 함께 치과도 일찌감치 어린이 고객 모시기에 나선 대표적인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엄마와 함께 기다릴 수 있는 놀이방과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공간 등을 마련,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기다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치료하는 동안에도 어린이를 위한 배려는 이어집니다.
어린이들의 키에 맞춘 진료대와 기계음을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천정에 설치한 텔레비전이 대표적인데요.
[박기윤/서일초등학교 2학년 : 선생님이 재미있게 설명해주시고 그래서 안 아팠어요.]
[이지영/서울 구의동 (아이가) 치과 가면 놀이터 간다고 이야기한다. 아이가 이제 좋아한다.]
실제로 92년 첫 개원한 이 병원은 현재 5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저출산 시대에도 꾸준히 내원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원 초에는 충치 등 치료를 목적으로 찾았다면 현재는 예방이나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천/치과 원장 : 10여년 전에 개업했을 때는 충치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에서 왔는데, 요즘은 반 이상의 어린이들이 충치 없이 관리 받기 위해 온다.]
이와 같이 어린이 전문 병원은 치료 보다는 관리와 예방을 통해 고정적인 내원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전략인데요.
저출산으로 인해 어린이 관련 산업의 불황이 예견되는 만큼 어린이 전문 병원의 전문화와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은 어린이 산업의 또 다른 불황 타개책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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