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들이 고생한 생각을 하면 억장이 무너지지만 그래도 풀려나서 다행입니다."
29일 밤 제628호 동원호(361t) 선원들에 대한 석방협상이 타결돼 석방절차가 진행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자 동원호 조리사 이기만(40)씨의 모친 김도순(66.전남 순천시)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간간이 웃음을 터뜨렸다.
3개월 간 타국에서 고생했을 아들에 대한 걱정과 연민, 그리고 기쁨으로 뒤범벅된 한숨과 웃음이었다.
김씨는 "항상 선원생활을 하는 아들이 마음에 걸렸는데 지난 3개월간은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다"며 "그동안 속이 타서 아마 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MBC PD 수첩을 통해 아들의 모습을 잠깐 봤는데 얼굴이 너무 타서 알아보기 어려운 정도"라고 부연한 그는 "그날 밤 타지에서 고생하는 아들 생각에 잠 한숨 못잤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날 석방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김씨는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줘 고맙다"며 "아들을 빨리 보고 싶다"고 답했다.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제628호 동원호는 올 4월4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으며, 조리사 이 씨 등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9 명,베트남인 5명, 중국인 3명 등 선원 25명이 3개월 이상 억류돼 왔다.
(순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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