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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령천 제방 붕괴로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긴 안성시에서는 힘겨운 복구작업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비가 오늘(29일)로 그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7시. 이른 시각부터 물막이 공사가 한창입니다.
덤프트럭은 쉴새없이 흙과 돌을 나르고 굴삭기는 부지런히 흙을 퍼담아 무너진 제방을 다시 잇습니다.
어젯밤에는 침수 마을에 복구 인력 3백여 명이 투입돼 밤새 물빼기 작업을 펼쳤습니다.
다시 집을 찾은 수재민들은 엉망진창이 된 집안을 정리하느라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날이 밝자 주민들은 비에 젖은 가재도구를 꺼내놓고 다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옷가지 하나 성한 것이 없지만 집안을 치우는 손길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신종금/안성시 동문마을 : 물건 다 젖었는데, 내 힘으로는 돈이 없으니까 사지도 못하고 빨아입으려고...]
물벼락속에서도 살아남은 어린 강아지들이 절망끝에 한자락 웃음을 짓게합니다.
[이연순/안성시 동문마을 : 너무너무 좋아요. 살림살이 다 없어진 거보다 좋아요. 얘 살았으니까.]
오전 내내 쏟아진 장대비는 수재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습니다.
[김인실/안성시 동문마을 : 둑을 막아도 안심이 안돼요.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데 피해가 날 지 모르는데 그쪽을 막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안성시에는 날이 갰습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간간이 맑은 하늘도 내비쳤습니다.
수해의 상처도 금방 아물었으면 좋겠지만 물 젖은 세간만큼 수재민의 착잡한 심정은 쉽게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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