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심취한 30대 여성이 잃어버린 재단 설립 자금을 찾는다며 동료신도와 함께 전 남편을 납치, 정신병원에 감금시켰다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26일 전 남편을 납치, 정신병원에 감금시킨 혐의(납치 등)로 강 모(38·여) 씨를 비롯해 유 모(42·여), 김 모(35·여), 송 모(48)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오후 2시께 강 씨의 전 남편 김 모(44) 씨 소유 울산시 남구 삼산동 모 식당에서 자신들의 돈을 훔쳐 달아난 유 씨의 남편 이 모(43) 씨의 행방을 밝히라며 김 씨를 폭행하고 카니발 승합차로 납치한 뒤 허위서류를 작성해 경남 양산시 모 정신병원에 감금시켰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현금 220만원을 빼앗고 납치를 제지하던 김 씨의 어머니 송 모(80) 씨를 때려 손가락 골절상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강 씨는 김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는 과정에서 김 씨의 어머니 송 씨의 인적사항을 대고 입원서약서 등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납치신고를 받은 뒤 이들의 행선지를 추적, 감금 4시간여 만에 김 씨를 찾아내 무사히 귀가시켰다.
경찰 조사결과 강 씨는 2003년부터 김 씨의 식당에서 일하던 유 씨 등을 통해 신앙에 심취한 끝에 지난 14일 김 씨와 이혼했으며 최근에는 강원도 강릉시 모처에서 종교생활을 하며 함께 생활하던 중 유 씨의 남편 이 씨가 훔쳐 달아난 종교재단 설립자금을 찾는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강제 입원과정에서 병원측의 주의의무 태만 등 위법 여부를 조사하는 등 정확한 사건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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