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비싸게 팔아준다" 선불폰 이용 60억 부동산 사기

남정민

입력 : 2006.07.24 21:57|수정 : 2006.07.25 13:16

동영상

<8뉴스>

<앵커>

부동산을 비싸게 팔아주겠다고 속여 수수료만 받아서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의 명의로 된 휴대전화, 이른바 선불폰을 써서 경찰 수사를 따돌렸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진천군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52살 우 모씨.

지난 4월 한 부동산 업자로부터 '건물을 팔아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가 20억 원짜리 건물을 30억 원에 팔아주겠다는 말에 감정비 등으로 5백80여 만원을 송금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우 모씨/피해자 : '감정평가서 필요하니까 감정비를 빨리 보내라. 시일이 없으니까' 하는 식으로 유혹을 해서 사기를 칩니다.]

경찰에 구속된 33살 윤 모씨 등 7명은 이런 식으로 부동산을 비싼 값에 팔아주겠다고 속여 1백여 명으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60억 원을 챙겼습니다.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곧바로 전화를 해지했습니다.

[윤 모씨/피의자 : 돈에 대한 욕심이 있고 빨리 팔아야 된다는 마음이 있으면 이런 수법에 쉽게 당할 수 있죠.]

윤 씨등이 사용한 전화기는 대부분 외국인 명의로 개통된 이른바 '선불폰'이었습니다.

경찰 수사는 번번이 허탕이었습니다. 

[김성수/수서경찰서 경제3팀장 : 대부분 전화번호만 가지고 고소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 가입자를 확인하면 외국인 명의로 되어 있어요. 그러면 추적이 힘들죠.]

단기 사용자를 위해 만든 '선불폰'이 원래 목적과는 달리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