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메모 공개 후 반대여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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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일본 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A급 전범이 합사돼 있어서 야스쿠니에 가지 않았다고 한 히로히토 일왕의 메모가 공개된 이후에 생긴 변화입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차기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절반이 넘는 54%의 응답자가 반대한다고 대답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참배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습니다.
지난달 실시한 요미우리 신문의 조사에서는 찬성 45%, 반대가 37%로 찬성하는 응답자가 많았지만 한달 새 여론이 역전된 것입니다.
이는 "A급 전범이 합사된 뒤로 참배를 중단했다"는 히로히토 전 일왕의 메모가 공개되면서 일본 내에서 야스쿠니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특히 A급 전범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이른바 분사에 찬성한다는 응답도 63%나 나와서 지난달 조사의 46%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치인들도 잇따라 야스쿠니 참배에 거리를 두고 나섰습니다.
차기 총리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아베 관방장관은 종전 기념일인 8·15에는 참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다른 후보들도 잇따라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왕 메모 공개 이후 야스쿠니에 대한 여론이 크게 바뀌고 있다면서 차기 총리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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