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변심에 장사도 안돼 불질렀다"
8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송파구 잠실동 고시원 건물 화재는 이 건물 지하에 있는 노래방의 주인이 홧김에 방화해 발생한 것으로 드 러났다.
잠실 고시원 화재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22일 이 건물 지하 1층 P 노래방 업주 정모(52)씨로부터 자신이 불을 질렀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방화 혐의로 정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날 새벽 경찰에서 "노래방 소파에 휴지를 풀어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며 "3층 고시원에 사는 여자와 사귀고 있는데 최근 잘 만나주지 않은데다 장사도 잘 되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자신의 노래방과 같은 건물 고시원에 살던 최모(39·여)씨와 내연관계를 맺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화 사실을 부인하는 정씨를 상대로 그동안 통화내역 분석과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집중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은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지난 19일 화재 당시 정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08%로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정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이혼한 부인과 만나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 들어가서 소파에서 자다가 밖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왔다. 불은 노래방에서 난 것이 아니다"고 진술했으나 목격자 진술과 현장 감식 결과 최초 발화지점이 노래방 소파로 확인돼 방화 혐의를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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