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물난리를 겪고 있는 고국에 큰 탈이 더 이상 생기지 않고, 불상사를 당한 수재민이 조속히 안정과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며 멀리 이국 땅에 울려퍼진 우리 전통의 숨결을 오늘은 비교적 긴 호흡으로 전한다.
애수의 워털루 브리지와 사우스 뱅크 센터
이 영화를 보고 눈시울을 붉히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굳이 서정적인 멜러물을 좋아하지 않는 팬이라 해도 1939년에 만든 영화이니. 주인공 비비안 리나 로버트 테일러는 모두 유명(幽明)을 달리한 지 오래지만, 두 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 얘기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물론 1939년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뒤 청년들을 독일과의 전쟁터로 데려가기 위해 만든 선전영화의 성격이 크지만 그래도 가슴 저미는 사랑 얘기는 언제 떠올려도 애잔한 감상(感傷)으로 아롱지며 세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 <비비안리, 로버트 테일러 주연의 영화 애수의 무대. 런던 템즈강 워털루 브리지. 영화에서 군 트럭이 지나던 길에 붉은색 2층버스가 보인다.ⓒ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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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0년 만든 영화. 원제가 '워털루 브리지' 이지만 우리에게는 '애수'로 더 잘 알려져 있다. 66년전 포스터다. ⓒ김문환> |
기자는 지금 영화 애수(哀愁, 원제 '워털루 브리지', Waterloo Bridge)의 무대가 됐던 워털루 브리지(Waterloo Bridge)를 바라보며 앉아 있다. 유유히 흐르는 런던의 젖줄 템즈(Thames)강가 남쪽 둔치에. 구름 한점 없이 맑고 투명한 런던의 여름 하늘. 저녁 6시를 지나건만 해는 아직도 중천(中天)에 걸렸다. 고위도 지방의 여름 풍경이다. 물난리를 된통 겪고 나서야 가을에 아름다운 계절의 여신과 만나는 한국과 달리 이곳은 여름 한때만 반짝 눈부신 태양의 신 헬리오스를 맞이하는데 오늘은 그런 날 중에서도 유난히 명징(明澄)하다. 저녁 나절이면 어김없이 불어와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휘감는 시원한 미풍과 함께 이렇게 계절의 축복을 한껏 받은 날씨는 혹시 한국에서 온 귀한 손님을 위한 정중한 예절 아닌가 싶다. 김덕수 사물놀이패.
| <워털루 브리지와 사우스 뱅크 센터 퍼셀 룸. ⓒ김문환> |
| 사우스 뱅크 센터의 엘리자베스여왕 홀과 퍼셀 룸. ⓒ김문환 |
사물놀이라는 예술장르를 만들어 한국의 타악을 나아가 한국의 전통을 세계 속에 알리고 있는 김덕수가 런던에서 공연을 펼친다. 1시간 뒤 바로 워털루 브리지와 접하고 있는 템즈강가 사우스 뱅크 센터(South Bank Center)의 퍼셀 룸(Percell Room)에서다. 사우스 뱅크니까 서울로 치면 강남(江南)인데, 여기에 3천 5백석 규모의 로얄 페스티벌 홀을 비롯해 국립 공연장이 몰려 있다. 그 집합체를 사우스 뱅크 센터라 부르고, 그 안에 다양한 극장과 갤러리가 자리한다. 한강 남쪽 압구정동에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 남산의 국립극장, 대학로의 소규모 공연장, 과천의 현대 미술관, 뭐 이런 시설이 몰려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김덕수 사물놀이가 펼쳐진 퍼셀룸은 3백50석 규모로 17c 영국의 작곡가 퍼셀을 기념한 공연장으로 엘리자베스 여왕 홀과 붙어 있다. 이제 조금 뒤면 퍼셀 룸은 먼 동쪽(極東)의 그리 크지는 않지만 오랜 문화적 전통을 자랑하는 나라의 전통음악 리듬으로 흥겨운 잔치판이 펼쳐질 것이다.
비나리의 고사로 시작한 신명의 사물놀이
김덕수 특유의 쩌렁 울리는 호령과 함께 비나리 행사로 막을 올렸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무슨 행사를 치를 때 꼭 고사(告祀)부터 지낸다. 특정한 종교의식이라기 보다 전통이다. 하는 일이 잘되고, 함께하는 누구에게나 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자연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인간에 대해서는 정성(精誠)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랄까? 여기에는 시루떡과 복을 상징하는 돼지 삶은 머리가 빠져서는 안되는데 영국서 그걸 바랄 수는 없고 마른 북어가 입을 벌린 채 돼지가 받아 먹어야 할 쇠전 한푼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덕수 패가 연주하는 동안 4명이 나서 절을 하고 술잔을 부으며 성공적인 공연과 개인의 행복, 사회의 안정, 그리고 세계 평화를 빌었다. 한국학을 전공하는 영국인 교수에 이어 기자도 절을 했다. 취재현장에서 종종 있는 일이지만….
| <본공연에 앞서 비나리행사에서 연주와 함께 고사상에 절을 하는 장면. ⓒ김문환> |
비나리에 이은 1부 공연은 북, 꽹과리, 장구, 징의 4개 신물(神物)이 빚어내는 사물놀이 특유의 신비스런 울림속으로 빠져 들었다. 손(手)이 아니라 혼(魂)으로 뿜어내는 장단에서 태풍이 몰아치는 듯한 역발산(力拔山)의 기개가 느껴지더니, 이내 새색시의 수줍은 눈가림같은 가냘픈 속삭임도 들려온다. 비트가 강하고, 우렁차면서도 기교가 넘치는 영혼의 외침으로 3백50석 극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바꿔 놓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두드림은 고동이다. 고동은 인간이란 생명체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내는 소리다.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은 바로 두드림과 울림이다. 그런 만큼 세계 어딜 가더라도 옛 풍습을 간직한 문화행사나 연주에는 반드시 타악기가 존재한다.
| <1부 공연에서 선보인 북, 꽹과리, 징, 장구를 활용한 사물놀이. 가운데가 김덕수. ⓒ김문환> |
그렇다면 우리의 대표적인 타악기로 사물놀이를 구성하는 북, 징, 꽹과리, 장구의 소리는 외국의 소리와 비교해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김덕수의 혼이 실린 아니 혼이 빠진 듯, 넋이 나간 듯 두드려 대는 연주를 들으며 문득 동양철학의 전통 12지(支, 12가지 띠)를 상징하는 장군(將軍)에 대응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둥두우웅..." 태고적 약동하는 에너지를 담은 북소리는? 인(寅, 호랑이)장군, 진(辰, 용)장군, 오(午, 말)장군의 씩씩한 기상과 용맹을 들려준다. "징이이잉..." 징소리는 축(丑, 소)장군, 미(未, 양)장군, 해(亥, 돼지)장군의 한 박자 쉬어 가는 여유와 운치 그리고 넓은 포용력을 담고 있다. "꽹꽤개애앵..." 꽹과리는 자(子, 쥐)장군, 묘(卯, 토끼)장군, 사(巳, 뱀)장군의 빈틈없는 정확함과 민첩한 기운을 전한다. "뚱따다아앙..." 장구는 신(申, 원숭이)장군, 술(戌, 개)장군, 유(酉, 닭)장군의 비상한 머리를 가진 영리함과 기민한 재능을 닮았다. 역시 우리 소리에는 우리의 철학이 스며있다.
곡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는 흥겨운 풍물
앉아서 하는 사물과 달리 2부에서는 마당에서 펼치는 흥겨운 풍물(風物)의 농악판을 벌였다. 상모를 돌리며 장구와 꽹과리를 연주하는데 풍물은 우리민족의 원형(原形) 가운데 하나인 곡선미(曲線美)를 극대화 시켜 준다. 기와집의 유려한 곡선미, 초가집의 아늑한 곡선미, 도포자락의 넉넉한 곡선미, 버선코의 날렵한 곡선미, 다양한 곡선이 우리의 둥글고 원만한 마음을 담아내는데 선(線)에서 면(面)으로 다시 공간(空間)을 꽉 채우는 곡선의 율동. 요리조리 고갯짓에 어른 키 서너길도 넘는 줄이 긴 원(圓)을 그리며 허공을 가른다. 여기에 부드러운 발놀림과 절도 있는 손동작이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곡선으로 녹아 든다. 마치 도공이 한국인의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심성을 곱게 빚어내듯이…
| <농악은 곡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놀이다. ⓒ김문환> |
| <어른키 몇길이나 되는 기다란 끈을 돌리는 연기. ⓒ김문환> |
흥겨운 농악에서 꼭 빠질 수 없는 한민족의 악기. 날라리(태평소)가 흥을 돋웠다. "삐비비이..." 음역이 좁은 단조로운 고음(高音) 하나에 온갖 감정을 다 담아 내는 게 마냥 신비롭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골서 동네 잔치 벌일라 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감초 악기가 날라리였다. 이름이 주는 어감(語感)처럼 가볍고 들뜬 분위기로 어깨춤을 절로 이끌어 내는 신명이 느껴지면서도 어찌 들으면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청승맞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이내 뭔가 이루지 못한 한(恨)이 절절하게 배어있는 애절한 심정을 만들어 놓곤 한다. 진짜 마적(魔笛, 마술피리)이 아닐 수 없는 악기 날라리.
| <김덕수 사물놀이팀을 초청한 사우스 뱅크 센터 공연프로그램 기획책임자. 팜 쇼한. ⓒ김문환> |
화가라는 관객 안토니 말리노프스키는 한마디로 "환상적인 기교(fantastic technic)의 연주"라고 탄성을 낸다. 김덕수 패를 초청한 사우스 뱅크 센터의 기획담당 책임자(Head for Programme Planning) 팸 쇼한(Pam Chowhan)은 "초청된 17개 팀 가운데 가장 순수한 전통의 소리를 내는 팀"이라고 이질적인 요소가 섞이지 않은 독창성에 높은 점수를 준다. 한가지 이번 리듬 스틱(Rhythmn Sticks) 타악 축제에서 아쉬운 점, 특히 우리 사물놀이 공연에서 아쉬운 점은 실내 공연이 아닌 야외공연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림처럼 맑고 투명한 영국 여름하늘 아래 유서 깊은 템즈강가에서 많은 영국인과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이런 멋진 우리의 소리를 들려 줬더라면 하는….
50년 남사당 생활의 예인(藝人) 김덕수
1952년생이니까 올해 우리나이로 55살. 5월 5일 단오(端午)가 말해주듯 동양의 철학에서 5라는 숫자는 양기를 상징하는데, 이것이 겹치면 양기가 극에 달하는 원기 분출의 상태다. 그래서 그런가 김덕수가 두드려 대는 장구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울려 퍼졌다. 6살때 부터 먹고살기 위해 남사당패에 끼어들었으니... 전쟁통에 태어나 시골에서 변변히 먹고 살것도 없었을 테고... 그래서 한국인 평균키보다 작은 맷집인데...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충실히 전해주기 위해 우리 전통 알리는 일에 열정적으로 몸을 바쳐왔다. 그게 벌써 내년이면 50년이다. 어울리지는 않지만 프랑스어로 데뷔(Debut) 50주년.
| <내년으로 데뷔 50주년을 맞는 초로의 김덕수. ⓒ김문환 |
"대추방망이 같다"는 말을 시골에서는 자주 쓴다. 작지만 어디 하나 빈틈없이 맵고 당찬 사람을 가리키는데 바로 김덕수를 두고 하는 말 아닌가 싶다. 방망이 끝에 빼꼼히 실눈 뜨고 다니는 그가 이번에 런던 퍼셀 룸에서 한국 전통 타악의 신명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던 계기는 사우스 뱅크 센터가 주최하는 리듬 스틱스 2006(Rhythmn Sticks 2006, 타악 축전)에 초청받았기 때문. 1996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타악기 분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가고 있다. 올해는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 동안 세계 각국에서 엄선한 타악 분야 17팀이 공연을 펼친다. 김덕수는 행사에 초청된 첫 한국 공연팀. 올해 영국에 문을 여는 한국 문화원의 힘이 컸다.
"내년부터 해외공연과 교육에 주력할 것"
김덕수는 영국에서 공연을 가진 소감에 대해 "1971년 런던에서 처음 공연을 가져 영국과는 인연이 오래됐다"면서 "영국 청중들의 열기가 뜨겁고 반응도 좋아 언제나 뿌듯하다"고 말한다. 이어 "공연이 끝나면 나는 항상 앙코르를 원하느냐고 묻는데, 그렇다는 답이 나오면, 한국식으로 하자고 해요. 한국식 앙코르가 뭐냐하면 관객도 무대로 나와 함께 판을 벌이는 거죠." 점잖던 영국인들도 여지없이 하나가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처음 런던에서 공연을 펼쳤을 때 영국언론은 그의 연주를 비틀즈나 레드제플린의 연주에 비유했다고 한다. 그만큼 신명나면서도 영혼과 깊이를 가진 연주로 인정 받았다는 것인데 그런 영향인가? 대학을 중심으로 사물놀이가 전파되고 있다고 한다. "영국 북부 더램 대학과 런던 대학에 사물놀이 전공이 생겼어요."
| <내년부터는 영국에서 더 많은 활동과 교육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한다. ⓒ김문환> |
김덕수는 덧붙인다. "그 동안 영국 쪽 활동이 뜸했습니다. 이번 공연이 6년만이예요. 내년부터는 50주년을 맞아 새로 장가드는 기분으로 열심히 사물놀이 전파에 나서 볼 작정입니다." 특히 내년에 영국의 대학을 돌면서 공연과 강의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내년은 김덕수가 북과 꽹과리, 장구, 징이라고 하는 너무나 평범한 시골 동네의 흔한 악기 4점으로 [사물놀이]라고 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지 30년째가 된다. 국내 활동(한국 종합 예술학교 전통연희과 교수)을 넘어 사물놀이의 국제화에 더 나서겠다는 포부다.
김덕수의 연주철학, "우리의 신명으로 평화와 공존을 전하고 싶어"
김덕수는 도대체 무엇을 전달하러 이곳 영국까지 왔을까? "영국 런던은 세계 최고의 공연무대 아닙니까? 여기서 펼쳐지는 최고의 타악 페스티벌을 통해 우리의 자연과 우리의 땅에서 나는 원초적이고 독특한 소리, 신명을 불러일으키는 소리, 그것을 전하려는 거죠." 연주 솜씨만큼이나 말도 시원스럽다. 영국인이 우리의 신명을 이해하느냐는 다시 말해 도대체 사물놀이의 무엇에 매료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나름대로의 진단을 내린다. "우리 가락이 갖고 있는 특성인데요. 쇠와 가죽의 울림이죠. 둘의 앙상블에서 울려퍼지는 신명, 어디서도 찾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매력을 느끼는 겁니다." 이어지는 그의 말은 단순히 연주의 경지를 넘는 강한 울림소리를 냈다. 과연 예술가, 대가라는 명성이 어울리는 통찰의 메시지로 손색 없었다.
| <우리민족의 신명스런 기운으로 평화와 공존을 연주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영국 사우스 뱅크 센터 퍼셀 룸에서. ⓒ김문환> |
우문현답인데, 기자의 우문. "사물놀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 건가요?" 김덕수의 현답.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기운, 에너지는 신명이거든요. 그 신명으로 감동을 주는 거죠. 우리 민족의 전통 사상은 홍익인간(弘益人間)입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맞춰 같이 잘사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상생(相生)과 다른 것이 하나로 모이는 대동(大同)의 정신이 담겼습니다. 함께 더불어 신명나게 사는 세상을 노래하는 거죠. 21C 세계인의 화두는 환경과 평화 아닙니까? 환경과 평화란 결국 자연과 인간이 인간과 인간이 함께 잘 살아가는 거죠."
| <사라진 몽골제국이 아니라 현재 강대국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으면...ⓒ김문환> |
그는 이번 주말 몽골에 간다고 했다. 몽골 건국 8백주년 기념공연을 위해. 몽골은 누구인가? 우리의 형제국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국가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지역을 통치했던 전무후무한 강대국이었다. 1206년 징기스칸이 몽골을 통일한 뒤 정복에 나서 그의 후손들이 일군 제국은 유라시아 대륙전체를 포괄했다. 동해에서 중국, 페르시아, 중동의 모든 이슬람 국가, 중앙아시아, 동유럽, 러시아를 아우르는 최고 제국. 지금은 몽골사막과 초원으로 줄어든 초라한 나라 몽골의 건국 기념일 공연이라…. 김덕수가 사물놀이의 신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곳은 사라진 제국의 추억을 얘기하는 몽골국민들이 아니라 지금 세계를 호령하는 러시아 쌍뜨 뻬쩨르부르그의 미국을 포함한 G8 정상들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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