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피해 상황 집계조차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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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립에서 겨우 벗어난 산간마을도 처참한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랭지 채소밭은 성한 곳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강원민방 강탁균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덮친 토사에 집안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학교 운동장은 모래더미에 파묻혔고, 지붕만 보이는 차량이 여기에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립됐던 마을 곳곳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랭지 채소밭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만평의 밭이 모래와 자갈로 뒤덮혔고, 전에는 없던 하천까지 생겼습니다.
다음달이면 출하해야 할 감자와 배추는 하얀 속살을 드러낸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윤철중/강원도 평창군 : 내가 어디가서 뭔일을 해요. 노동도 못한다고요. 땅이 복구가 언제되느냐. 내년에 농사만 짓게 해줘도 반갑다고 생각해요.]
고립 사흘째. 주민들은 빗물을 받아 마시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지만 아직 구호의 손길은 없습니다.
[안성자/강원도 평창군 : 물이 제일 먹고 싶고, 물 때문에 문제고, 약 때문에 문제고, 지금 수건이나 옷가지 같은거 주면 뭐해요. 뭐 지금 옷 벗고 있는 것도 아닌데...]
고립됐던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확한 농작물 피해 상황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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