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대 복구 지원 시작
동영상
<8뉴스>
<앵커>
이번 비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는 곳곳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집과 도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고, 수확을 기다리던 논밭은 시뻘건 흙탕물속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늘에서 본 강원도 수해 현장,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진 산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어디가 길인지 흙밭인지 구분이 되지를 않습니다.
고단하지만 단란했을 한 가정의 보금자리도 산사태를 비켜가지는 못했습니다.
무너져 내린 도로는 시커먼 속살을 흉물스럽게 드러냈습니다.
비가 잦아들면서 중장비까지 동원한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힘에 부쳐 보입니다.
한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다시피한 인제군 덕산리는 온통 황톳물 바답니다.
황망중에 뒷산으로 피난간 사람들의 자리는 폭우에 떠내려온 나무더미와 쓰레기가 차지했습니다.
산허리마저 무너뜨린 흙탕물의 위력앞에 흔적없이 주저앉은 지붕은 폭격을 당한 듯 합니다.
덕산리와 세상을 잇는 도로는 아슬아슬 이어지다 끝내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쓰러진 전봇대와 끊어져 나간 다리는 난생 처음 보는 비 폭탄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던 마을 사람들의 공포와 고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래도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슬픔을 나누겠다며 한걸음에 달려온 군인들의 땀 방울에 다시한번 힘을 내 봅니다.
3백여명의 12사단 장병들은 고립된 한계 2리 주민 7백여명을 돕기 위해 험준한 산길을 8시간이나 걸어 마을에 도착해 힘겨워하던 주민들에게 큰 힘을 보탰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