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 마실 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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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보신 것처럼 산악지형이 많은 강원도에서는 이번 폭우로 도로가 끊어지면서 유난히 고립된 지역이 많습니다. 아직도 43개 마을이 외부로부터 고립된 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재에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뜯겨져 나간 아스팔트, 물살을 가르고 험한 산을 넘어 도착한 곳은 평창군 진부면 거문 마을입니다.
이 하천을 따라 살고있는 3개마을 200여 가구 가운데 쉰 가구 정도가 부서지거나 물에 잠겼습니다.
사흘째 마을회관과 초등학교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은 당장 먹을 것조차 부족합니다.
조금 남아있던 쌀이 고립 이틀만에 떨어져서 학교 운동장으로 밀려든 감자와 컵라면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김남오/평창군 거문리 : 이웃의 쌀 들 먹고 하던거 이웃에서 전부 모아다 먹고 그게 이제 다 떨어지니까 오늘부터는 감자 주워다 먹고 이럴려고 지금 ...]
식수는 빗물을 모아 끓여 먹습니다.
강건너 외딴 곳에서 수해를 당한 한 부부는 이틀만에 첫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노연자/평창군 거문리 : 올 수가 있소? 갈 수가 있소? 그래서 개집은 그래도 안 망가져서 거기 개집에 둘이 들어가 가지고서 있었다니까...(이틀동안요?) 예.]
이불과 옷가지도 턱없이 부족하고, 다쳐도 병원갈 엄두조차 못냅니다.
[최화자/평창군 상월오개리 : 냉장고하고 TV하고 고 사이에 요렇게 있어 가지고 ... (매몰되셨다가?) 그럼. 우리집이 무너지면서 (병원가셔야 되잖아요?) 가야되는데 지금 도로 땜에...]
이렇게 고립된 마을이 강원도에서만 43 곳, 4천 7백여명의 주민들은 하루 하루가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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