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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면 일단 힘으로 저지하고 보자는 문화가 우리 사회의 관행으로 굳어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오늘(14일) 열린 교육과정 개정 공청회도 결국 이런 이유로 토론없는 몸싸움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공청회를 강행하려는 교육부 측과 이를 막으려는 전교조 사이에 몸싸움이 이어집니다.
소란한 가운데 토론자가 발표를 해보지만 고성에 묻혀 내용은 들리지도 않습니다.
2009년 시행을 앞둔 수학·영어 교육과정 개정안 공청회는 제대로 된 찬반 토론 한 번 못한 채 무산됐습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과정 개정안은 학생 수준별로 상·중·하로 나눠 실시하는 수준별 수업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
전교조는 개정안이 위화감을 조성하고 현장 교사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도 않은 채 형식상 공청회를 강행한다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김유환/서울 개포고 교사 : 이대로 강행하려 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설문지를 저희가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70~80%가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반대하는 교육과정입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수차례 의견 수렴 기회를 준 만큼 예정대로 시행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양옥/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 : 파행으로 운영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계획대로 8월부터 진행하겠습니다.]
결국 토론을 듣고 싶었던 참관자들만 헛걸음한 셈입니다.
[양계성/토론회 참관자 : 여러가지 의견이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고 진행되고 있어서 좀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배울 교육과정을 놓고 벌이는 교육당국과 교원단체의 갈등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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