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선정 문제 심의…결론 못내
<앵커>
한반도 전역을 탐지할 수 있는 공중 조기경보통제기를 도입하는 사업, 즉 E-X사업의 입찰 대상자가 어제(13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전면 유보됐습니다.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보잉사와 이스라엘 엘타사는 공중 조기경보 통제기 사업을 따내기 위해 지난 2천 2년부터 경합을 벌여왔습니다.
심사작업을 벌여온 방위사업청은 엘타사가 제시한 수출 허가서가 만족스럽지 않아 어제 내리기로 했던 결정을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철/방위사업청 차장 : 엘타가 지금까지 저희에게 제시한 내용 중 다소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서 그 점을 분명하게 확인하고 최후 결정을 할 필요가 있겠다.]
공중 조기경보기의 핵심기술은 미국 정부가 기밀보호를 위해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데, 수출에 제한 조건이 붙지 않는 수출승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엘타측은 미국 회사가 아닌 외국 회사에 이런 승인서를 요구하는 건 무리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다스/이스라엘 엘타사 사장 : 수출승인에 붙는 제한조건을 없애는 건, 미국정부 정책이기 때문에 우리 능력 밖의 일입니다.]
반면 엘타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진 보잉사는 미국 회사로서 손쉽게 수출승인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입찰 대상 선정이 미뤄졌습니다.
보잉사 기종을 도입하기로 한 호주와 터키 정부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 분야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지난달 도입을 연기했다는 외신보도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안에 실무검토를 마친 뒤 다음달 다시 심의를 열어 입찰 대상기종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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