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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대북 설득 실패"…'북 미사일' 새로운 국면

김민표

입력 : 2006.07.13 22:25|수정 : 2006.07.13 22:28

중국, 러시아와 공동으로 대북 결의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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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직 북미 양자 회담뿐이라는 북한의 고집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평양까지 찾아가 벌인 중국의 설득작업도 실패했다고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이제 미사일 문제는 다시 유엔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사흘동안 베이징에서 중국의 대북 설득 과정을 지켜본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며 설득 실패를 선언했습니다.

[ 힐/미 국무부 차관보 : 평양에서의 진행 상황을 중국측과 지켜봤지만 제가 아는 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기간이 이틀 남긴 했지만 힐 차관보는 더이상 지켜보는 것을 포기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중국은 북한 설득이 여의치 않게 되자 유엔 안보리에서 구속력없는 의장 성명을 채택하려던 종전 입장을 바꿔 러시아와 공동으로 별도의 대북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미사일 발사 실험 유예를 다시 선언할 것을, 유엔 회원국들에게는 미사일 관련 물질과 기술 등을 공급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유엔 헌장 7조를 적용해 군사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일본 주도 결의안의 핵심 내용은 제외됐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안보리 주요 회원국들은 이같은 중국 주도 결의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볼튼/유엔주재 미국대사 : 중요한 진전은 중러가 결의안 형식을 수용해 다른 안보리 이사국과 함께 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난처한 입장에 놓인 일본도 중국 결의안의 수용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파문은 이제 설득에서 유엔 결의안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어떤 내용의 결의안이 될지는 이번 주말 러시아에서 열리는 8개 선진국 정상회담에서 조율된 뒤 다음주 초 쯤 표결에 부쳐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