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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퇴근 시간의 대형마트입니다.
대부분 주부 고객들이지만, 간간이 장을 보러 나온 남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결혼 3년차 맞벌이 부부인 신동삼 씨!
물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이 무척 익숙해 보입니다.
이처럼 요즘 맞벌이 부부들은 요일을 정해놓고 남편이 장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신동삼/결혼 3년차 :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 (장보러 온다). 내가 일찍 끝나는 날엔 내가 장을 보고 아내가 일찍 끝나면 아내가 본다.]
부부간의 가사 분담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신혼부부가 아닌, 40대의 중년 남성도 혼자 장을 보러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순황/결혼 8년차 : 직장이 가까워서 몇 가지만 사야되는 경우에는 아내 대신 와서 사 가지고 퇴근한다.]
쑥스러울 법도 하지만 혼자 장보는 것을 즐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순황/결혼 8년차 : 부끄러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장보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싱글 남성의 경우, 홀로 장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최근 남성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는 살림용 가전제품 판매 매장.
30대 초반의 김재흥 씨도 혼자서 쇼핑하는 것에 익숙한 싱글남입니다.
김씨는 요리 기구를 장만하고 혼자서 장보는 것을 당연시 여깁니다.
[김재흥/ 싱글 5년차 : 혼자서 요리를 하게 되니까 혼자 장을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서 자연스레 가게 된다.]
여기에 이혼으로 인해 혼자된 남성부터 자녀와 아내를 외국에 보내고 홀로 생활하는 기러기 아빠들이 늘어나면서 혼자 장보는 남자들을 보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지연숙/마트 관계자 : 1년 전부터는 남자 혼자 쇼핑하러 와서 요리방법 알아보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
불과 10여 년 전 만해도 남성 혼자 장을 보고 부엌에서 가사 일을 하는 것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을 부부가 함께, 또는 나눠서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습니다.
[홍석빈/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가사노동이 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늘고, 자녀 교육이나 재정 관리도 부부가 함께 해야한다는 인식의 전환인 것 같다.]
홀로 장보는 남성!
더 이상 낯설지도, 쑥스럽지도 않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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