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유출로 1명 사망, 농경지 등 침수
태풍 에위니아 영향으로 10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부산지역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40㎜의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토사유출로 1명이 숨지고 농경지 침수와 도로통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북구 만덕동 디지털도서관 위쪽 산에서 토사와 물 수십톤이 도서관 도로쪽으로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로 박모(36.여)씨가 도로 건너편에 있던 아들(9)을 구하기 위해 도로를 건너다 물과 토사에 휩쓸리면서 인근에 주차 중인 차량에 부딪혀 숨졌다.
오후 1시 50분께는 북구 덕천동 북구문화빙상센터 뒤쪽 야산에서도 토사 일부가 도로로 쏟아져 내려 빙상장 인근 도로가 통제되고 있으며 오후 1시 30분께는 해운대 달맞이길 옛 아젤리아 호텔 공사장에서 철근 등 공사자재와 공사장 담벼락이 달맞이 길 도로쪽으로 넘어져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 강서구 녹산동과 대저동, 가락동 일대 벼 논 130여㏊와 밭 50여㏊가 이날 오전부터 물에 잠겼으며 기장군 일대 논 수십여㏊도 침수피해를 보았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부산진구 범천동 모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외장 철판재 6개가 바람에 떨어지면서 옆에 있던 전선과 부딪쳐 인근 지역이 2시간여동안 정전됐으며 주차차량도 일부 파손됐다.
비와 함께 강한 바람도 불면서 오전 9시 20분부터 광안대교 통과 차량들의 속도가 시속 40㎞로 제한되고 있다.
광안대로관리사업소는 순간풍속이 초속 25m를 넘을 경우 광안대교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시내 도로 곳곳도 물에 잠기면서 차량통행이 중단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0분께 금정구 노포동 신천교에서 노포인터체인지 방향 하천도로가 침수로 통제됐고 오후 1시 20분에는 북구 덕천동 배수펌프장에서 화명동 구민운동장간 강변로 구간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금정구 대우정밀 앞 잠수교가 침수되면서 차량통행이 중단됐고, 동래구 낙민동 연안교와 수안동 세병교, 해운대구 반여동 수영강 세월교, 금정구 청룡동 영락공원 신천교 굴다리 등은 오전 8시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어 이날 오전 7시 30분 부산발 제주행 대한항공 E1003편을 시작으로 오후 3시 30분까지 106편의 항공기가 모두 결항 됐다.
부산과 거제 등 연안 섬지방을 연결하는 연안여객선과 해운대-중앙동, 해운대- 몰운대를 운항하는 항내여객선도 모든 항로에서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연안여객터미널측은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간 11일 오후쯤에나 연안여객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각 해수욕장도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탈의실 등 일부 시설물을 철거하고 일반인들의 백사장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고지대에 위치한 사하구 감정초등학교와 응봉초등학교, 사립유치원 241개소와 공립유치원 61개소 등 유치원 249개소가 이날 각각 휴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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