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옥살이 알리려 했을 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습격범 지충호(50)씨는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303호 법정에서 제11형사부(김윤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자신의 범행에 대해 "억울한 옥살이를 세상에 알리려 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18년의 징역살이가 억울해 사고친 것 밖에 없는데 합수부에서 아무 것도 없이 공갈에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해 너무 억울하다"며 자신의 범행에 대한 여러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면서 "난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인데 내 얘기가 진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난 어떻게 사느냐"고 울먹이기도 했다.
범행 동기를 묻는 검찰 신문에 지씨는 "내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처음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주먹으로 폭행하려 했으나 기회를 놓쳤다"며 "그 순간 박근혜 대표가 현장에 온다는 얘기를 듣고 대상을 바꿨다"고 진술했다.
지씨는 "처음엔 얼굴이 아닌 팔꿈치나 그어야 겠다고 생각해 칼을 들고 있었는데 박 대표가 계단을 오르자 옆 얼굴이 보였다"며 "손으로 칼날 끝을 잡고 살짝 그었기 때문에 박 대표는 다친 줄도 모르고 계속 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국민들께 미안하고 박 대표께도 용서를 구한다고 경찰 조사에서도 여러번 말했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24일 오후 2시 303호 법정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