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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미국 협상단 입국 반대 집회

입력 : 2006.07.09 19:03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 등 75명 입국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 본부(이하 범국본)는 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한미FTA 미국 협상단의 입국 반대를 주장했다.

범국본과 한미FTA학생대책위원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인천공항 1층 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협상은 권투에서 20kg와 400kg에 달하는 선수가 상대하는 것과 같다. 즉각 협상을 중단하고 협상단은 입국과 동시에 출국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 등 4개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학생대책위도 "FTA와 관련된 일체의 논의, 협상을 중단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으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로 멕시코 일부 대형회사의 대미 교역량은 증가했지만 대중은 실업과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미 FTA는 교육·의료·식품 등 모든 영역을 초국적 자본이 지배하는 시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웬디 커틀러 한미FTA 미국측 수석대표 등 75명으로 구성된 미국 협상단은 10일부터 시작되는 FTA 2차 협상을 위해 범국본 기자회견이 시작된 직후인 오후 4시 50분께 워싱턴 덜레스발 대한항공 KE09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경찰은 FTA 저지집회 등으로 인한 만약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 공항 경찰대 소속 전ㆍ의경 등 10개 중대 인력을 입국장을 비롯한 공항 주변에 배치했으나 다행히 별다른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