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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반출 조선왕조실록, '93년 만의 귀환'

심영구

입력 : 2006.07.07 22:28|수정 : 2006.07.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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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제에 강탈당했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본이 오늘(7일)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유출 문화재 환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이지만 이런 저런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인천국제공항.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이 나무상자에 담겨 한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1913년 데라우치 초대 조선총독이 일본으로 반출해간 지 93년 만의 일입니다.

이번에 돌아온 오대산 본은 중종실록과 선조실록 등 모두 47책 90여권입니다. 

[이태진/국사편찬위원회 편찬위원 : 기록 문화에서 아주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유네스코에서도 세계 기록문화재로 지정한 걸로 압니다.]

하지만 기증형식과 보관장소를 놓고 논란이 한창입니다.

지난 3월 출범한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는 도쿄대와 3차례에 걸쳐 환수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도쿄대는 지난 5월 서울대에 기증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문만기/조선왕조실록 환수위 실행위원장 : 강점기에 강탈해갔던 문화재들이 이것 말고도 굉장히 많은데 서울대가 덥석 그 기증을 받아줌으로써 나쁜 선례가 된 것에 대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환수위는 대표적인 약탈 문화재인 조선왕조실록을 서울대가 환수가 아니라 기증 형식으로 받았다고 비판합니다. 

[강탈해갔던 문화재가 굉장히 많은데 이것을 돌려받기 위한 선례를 만들고 싶었다. 서울대가 덥썩 받아들여 나쁜 선례를 만든 걸 안타깝게 생각한다.]

보관할 곳도 문제입니다.

서울대는 규장각이 예전부터 실록을 관리해왔기에 당연히 서울에 규장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환수위는 원래 있던 오대산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문화재청은 양측 제안서를 받아본 뒤 이르면 이달 말 쯤 최종 소장처를 결정하겠다고 밝 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