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i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6.영국
1)영국2,3,4,5,6,7,8,9,10,
11)런던(London)--오늘 이야기
12)배스(Bath)
10.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British Museum)
서쪽 전시실(West Gallery) 그리스 로마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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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기. 2c 카르타고 출토.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
생선과 함께 군침 돌게 만드는 먹음직스런 과일도 함께 그렸다. 과일은 북아프리카 더운 지방에서 나는 과일. 대추야자(date)다. 사랑하는 남녀의 설레는 만남을 우리는 데이트(date)라고 부른다. 둘이 만나 손잡고 거닐며 꿈과 희망과 미래를 얘기할 때, 나아가 다정스럽게 밀어를 속삭일 때, 정겹게 포옹하며 서로를 감싸 안아줄 때 느끼는 그 달콤함. 무엇에 견줄 수 있으리오. 인간이 험한 세상에서 그래도 희망을 안고 살수 있는 것은 이런 사랑을 꿈꾸고 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정말이지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에서 먹는 대추야자 열매의 맛은 다른 무엇보다 데이트의 그 맛에 가깝다. 그래서 이름이 데이트가 됐는지 모른다. 아니면 거꾸로 대추야자 만큼 달콤하다 해서 남녀간 만남을 데이트라 이름 붙인 것일 수도있고...
| <상상속의 사냥 전경. 3c 초 튀니지 우티카 출토.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
또 한장의 인상적인 모자이크가 탐방객을 놀라게 만든다. 특별히 야하다거나 대작이라거나, 아름다운 색상이거나 그렇지도 않은데 왜 인상적일까? 있는 그대로를 아름답게 묘사하려고만 한 고대의 작품과 달리 상상력이 동원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현실속에 있을 수 없는 세계를 상상해 그린 그림. 달리나 샤갈의 초현실주의(surrealism) 미술작품에 버금간다고 표현해도 호들갑이 아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자. 두 척의 배가 그림 밑면 좌우에 배치돼 있다. 각 배에는 벌거벗은 어부 2명씩이 타고 있다. 그리고 사람 손으로는 던지기 어려운 거대한 그물을 양쪽 끝에서 잡아 끌고 있다. 그물 안에 다양한 생명체가 몰려 곧 잡힐 운명인데... 당연히 물고기여야 하지만 물고기가 아니다. 새며, 산과 들에서 사는 각종 들짐승들이다. 사슴, 타조, 멧돼지, 표범, 새...
| <그물을 손에 쥔 상상속의 어부. 3c 초 우티카 출토.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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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물을 손에 쥔 2명. 3c 초 우티카 출토. 브리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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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르타고 출토.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
지난번 글에서 로마 근교 포풀로니아에서 발굴된 1c 모자이크를 통해 로마인들이 즐겨 먹던 맛난 생선을 자세하게 살펴봤다. 이번에도 먹거리부터 시작한다. [생선과 과일] 정물화다. 2c 북아프리카 로마 문명의 보고였던 카르타고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바다에서 잡아 올린 생선들이 망태에 가득 담겨 있다. 수북하다 못해 주변으로 흘러 넘친다. 팔팔하게 살아 숨쉬는 생선이 파닥거리며 튀어오르는 모습이다. 로마 근교에서도, 지중해 바다 건너 북아프리카 땅에서도 바다 생선이라는 소재로 집안을 장식하며 산 문화적 동질성이 놀랍다. 요즘으로 치면 축구선수 베컴이나 피구, 호나우도의 사진을 유럽 각국 팬들이 붙여 놓고 사는 것과 비슷한 이치 아닐까? 로마시대 지중해를 둘러싼 유럽과 북아프리카, 중동은 하나의 가치관 아래 살던 하나의 문화권이었으니. 팍스 로마나(PAX ROMANA)가 그 배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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