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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런던 9--영국

김문환

입력 : 2006.07.03 10:37|수정 : 2006.07.10 16:00


--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i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6.영국

1)영국

2,3,4,5,6,7,8,9,10,11)런던(London)--오늘 이야기

12)배스(Bath)

9. 런던 브리티시 뮤지엄(British Museum)

서쪽 전시실(West Gallery) 그리스 로마관 2

지난 회에서 그리스 로마전시실의 모자이크를 살펴봤다. 이번에는 그리스 로마 전시실의 모자이크 가운데 인상적인 작품 하나를 따로 떼어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자. 로마인들이 고급음식으로 즐겨 먹던 바다 생선을 한데 모아놨다. 이탈리아 로마 근교 포풀로니아에서 발굴한 모자이크다. 1c 작품으로 추정된다. 해상활동이 활발했던 로마인들은 바다를 소재로 한 예술작품 소재가 많았다. 특히 상류 부유층은 싱싱한 바다 생선 요리를 부의 과시 수단으로 삼아 바다생선 그리기에 더욱 열을 올렸다. 폼페이의 유적지를 보면 살아있는 바다 생선을 놓고 팔던 수조(水槽)자리도 유적으로 남아있다. 오늘날도 이역만리 동해안 대포항 횟집에 가보면 수증기가 보글보글 올라오는 수조 속에 광어며 도다리며 세꼬시를 넣고 있다가 고객 오면 잡아 판다. 같은 개념이다. 문어와 돔같은 생선이 군침을 돌게 할 만큼 파닥파닥 살아 숨쉬는 모습으로 표현돼 벽에 걸려 있다. 물론 로마시절 모자이크가 설치된 장소는 건물 바닥, 특히 음식은 식당 바닥이었으므로 로마인들은 이런 음식용 생선을 밝고 다닌 셈이다. 

 바다 생선--이탈리아 로마 근교 포풀로니아에서 발굴했다. 1c 작품으로 추정된다. 문어와 바다가재등 식용생선을 그려놨다. 군침이 돌 만큼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11종류의 생선이 당장 잡아 먹어도 좋을 만큼 싱싱한 모습으로 표현된 그림 왼쪽 가장 윗 부분에 문어(Octopus)가 위용을 뽐낸다. 문어에서 가운데 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큼직한 대하(大蝦, 왕새우, spiny lobster)가 그림의 주인공처럼 넓직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을철에 주로 먹는 대하. 10월 서해안에 대하 먹으러 가는 식도락가들은 이 그림 보면 올가을이 벌써 그리워질 참이다. 유럽산 황돔(dentex)이 대하 오른쪽으로 그려져 있다. 지중해와 대서양 동안(東岸) 그러니까 유럽쪽 해안에서만 나는 생선이다. 꼭 제주산 옥돔이 아니라 해도 돔은 요즘도 비싼 횟감인데... 로마시대에도 그랬던 모양이다. 황돔 밑으로 금색머리 도미(gilt-headed bream)가 헤엄친다. 눈 옆이 누런 금빛이다. 

 <문어(Octopus) --민둥머리의 문어가 두눈을 부릅뜨고 옆의 뱀장어를 바라보는 장면이다.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 대하(大蝦, 왕새우, spiny lobster)--그림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대하. 가을철 한가위 지나고 바닷물이 차진 뒤 대하는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 유럽산 황돔(dentex)--지중해나 지중해 동안에서 난다. 돔은 요즘도 비싼 횟감이다. 동해안 대포항에 가서 돔 먹으려면 지갑 좀 열어야 한다.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 금빛 머리 도미(gilt-headed bream)이 헤엄친다. 눈옆이 누런 금빛이다.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도미 밑으로 붉은 숭어(red mullet)이 기다린다. 숭어 왼쪽에 농어의 일종인 배스(bass)가 자리하고 그 밑바닥에 몸체가 길게 생긴 이름 모를 생선이 있다. 박물관 표기에는 코머(comber)라고 적혀있는데... 무슨 고기인지 알아내지는 못했다. 이름 모를 고기 왼쪽으로는 바닥에 놀래기과(科)의 물고기(green wrasse)가 모습을 드러낸다. 몸체에 녹갈색을 띤 암컷이다. 그 옆 왼쪽 맨 구석에도 역시 놀래기과 물고기(rainbow wrasse)다. 레인보우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무지개 색상이다. 

코머(comber)로 적혀있는 이름모를 고기.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농어의 일종인 배스(bass).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놀래기과의 물고기(green wrasse)가 모습을 드러낸다. 몸체에 녹갈색을 띤 암컷이다.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놀래기과의 물고기(rainbow wrasse)다. 이름처럼 아름다운 무지개 색상이다.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놀래기과 물고기 위로는 쏨뱅이(scorpion fish)다. 수심 10∼100m의 암초 지역에 사는 물고기다. 성장하면서 깊은 곳으로 이동하며 겨울에는 깊은 곳, 봄에는 얕은 곳에 서식한다. 살은 단단하고 비타민 A가 풍부해 경제적 가치가 높은 고기다. 끝으로 한눈에 알 수 있는 곰치 뱅장어(moray eel)다. 몸길이 약 60cm의 뱀장어과 곰치는 황갈색이나 암갈색에 점박이 무늬가 있거나 가로 무늬가 불규칙하다. 야행성 어류로 얕은 바다의 암초지대에 무리지어 사는데, 성질이 사나우며 문어와 서로 빈 구멍을 놓고 싸우기도 한다. 날카로운 이빨로 잠수부를 물기도 하는데, 맛은 좋단다. 하나씩 따로 떼어 소개하니 자세히 들여다 보며 로마인들의 식도락(食道樂)에 대해 생각해 보자.

<쏨뱅이(scorpion fish)다. 암초성 물고기로 수심 10∼100m의 암초 지역에 산다. 성장하면서 깊은 곳으로 이동하며 겨울에는 깊은 곳, 봄에는 얕은 곳에 서식한다. 살은 단단하고 비타민 A가 풍부해 경제적 가치가 높은 고기다.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곰치 뱅장어(moray eel). 곰치 뱅장어(moray eel)다. 몸길이 약 60cm의 뱀장어과 곰치는 황갈색이나 암갈색에 점박이 무늬가 있거나 가로 무늬가 불규칙하다. 날카로운 이빨로 잠수부를 물기도 하는데, 맛은 좋다.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

 < 붉은 숭어(red mullet). 브리티쉬 뮤지엄. ⓒ김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