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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모텔서 화재…4명 숨져

입력 : 2006.06.30 13:54


30일 오전 10시50분께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C모텔(5층)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보일러에 기름을 채우던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일러실 안에 있던 모텔 주인 김모(45)씨와 주유소 직원이 현장에서 숨지고 모텔 1층 내실에 있던 주인 김씨의 아내와 아내 친구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모텔 2-4층 객실(전체 24실)에 있던 투숙객 이모(20)씨 등 9명(남자 6명.여자 3명)이 연기에 질식하거나 가벼운 찰과상 등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불은 모텔 991㎡ 가운데 지하실과 1-2층 대부분을 태우고 50여분만에 진화됐다.

인근 편의점 직원 김모(21.여)씨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려 확인해 보니 모텔 1층 출입문에서 시커먼 연기 쏟아져 나오고 3층 창문에서는 한 남자가 살려달라고 소리쳐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불은 지하실에서 발생, 건물 1-2층 통로로 크게 번졌으나 다행히 비상계단이 열려있어 투숙객들이 옥상이나 지상으로 신속하게 대피하면서 추가 인명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

1층 내실에 있던 모텔 주인 김씨의 아내 등은 불길이 출입문을 덮쳐 창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했으나 방범창으로 가로 막혀있어 탈출에 실패, 화를 입었다

경찰은 지하 보일러실에서 보일러에 기름을 주유하면서 발생한 유증기가 순간적인 불꽃 등에 의해 폭발하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보일러 급유차에는 불길이 번지지 않아 대형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며 "다만 보일러 기름의 유증기가 폭발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일러 기름의 성분 조사 등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