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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식중독 사고 이후 '도시락' 열풍

이병태

입력 : 2006.06.30 12:16|수정 : 2006.06.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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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중단 닷새째를 맞은 지난 28일, 서울 시내 중학교 교문 앞.

등굣길을 서두르는 학생들 손에 묵직한 도시락 가방이 하나씩 들려있습니다.

[최만성/2학년 : 책가방도 무거운데 도시락까지 갖고 다녀서 힘들다.]

도시락 가방이 십 년 만에 부활한 것입니다.

고대하던 점심시간, 종이 울리기가 무섭게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시락을 펼쳐듭니다.

정원이 33명인 이 교실에서 정성이 가득한 엄마표 도시락을 싸온 학생들은 28명입니다.

학생들은 급식보다는 각자 싸온 도시락 반찬을 나눠 먹는 재미에 점심시간이 더 반가운 표정입니다.

[안수철/2학년 : 반찬이 서로 달라서 나눠 먹을 수 있어 더 맛있다.]

한켠에서는 커다란 양푼에 각자 싸온 반찬을 넣고 즉석 비빔밥을 만들어 먹느라 신바람이 났습니다.

[홍남선/2학년 : 우정이 돈독해지는 것 같다.]

그런가 하면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5명의 학생들은 김밥이나 빵, 컵라면으로 대신합니다.

[엄마가 직장에서 늦게 돌아와서 도시락 싸기 힘들어서 (컵라면) 사왔다.]

급식파동으로 서울시내 대형할인점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매장에는 아이들 도시락 반찬을 사러 나온 주부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유명숙/서초구 방배본동 : (도시락 싸기) 힘든데 안심이 되고 새우볶음 반찬을 해주려고 한다.]

도시락 반찬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냉동식품이나 소시지, 김이나 통조림 류가 인기입니다.

[공재훈/대형마트 관계자 : 반찬류 매출이 40%가량 늘었고 , 앞으로 간편 식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때 아닌 도시락 바람이 불면서 만 원 안팎의 플라스틱 용기와 보온 도시락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매출이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할 때 40% 가량 올랐습니다.

사상 초유의 식중독 사고가 낳은 도시락 열풍, 학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급식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