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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7월 1일, 벤처기업 활성화의 장으로 기대를 모으며 코스닥 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개장 당시 8조 6천억원이던 시가총액은 10년새 62조원 넘는 규모로 불었고, 상장기업수도 2.7배나 늘어났습니다.
[이영탁/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 다른 신시장과 비교해 볼 때는 발전 성장의 속도라 든가, 현재 시장의 크기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른 시장에 비해서 훨씬 더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코스닥의 전성기는 벤처바람이 불던 99년과 2000년.
당시 리타워텍 주가는 2년 사이에 600배 가까이 치솟는 진기록을 냈습니다.
묻지마 투자에 주가가 치솟던 코스닥 시장은, 떨어질 때도 기록적이었습니다.
천문학적인 주가상승으로 성공신화를 썼던 리타워텍은 퇴출돼, 주식은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코스닥 대표주였던 새롬기술과 터보테크 등의 주가는 당시의 10분의1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끊이지 않고 터지는 대주주의 횡령과 주가조작 사건,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테마주를 앞세운 투기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보다는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개미들의 시장'으로 남아 있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이윤학/코스닥발전연구회장(우리투자증권) : 믿음과 신뢰가 결여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10년이 지난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시장의 감시 기능과 퇴출제도의 개선없이는 작전과 투기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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