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라크 전쟁에서 두 다리를 잃은 미군 상이용사가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조깅을 했습니다. 이 용사의 요청을 받는 부시 대통령은 무릎관절이 좋지 않은데도 오랜만에 달리기를 자청했다고 합니다.
워싱턴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통령과 함께 조깅을!
베이그 하사의 꿈이 마침내 이뤄졌습니다.
양 다리를 의족에 의지해 달린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결국 백악관 잔디밭 400미터 트랙을 부시 대통령과 함께 완주했습니다.
베이그 하사는 지난 해 6월 이라크 키르쿠크에서 폭탄 폭발로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하던 일 가운데 단 하나도 못하는 것이 없도록 하겠다는 꿈을 안고 재활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나는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헌신에 감사합니다.]
[베이그/미 육군 하사 : 고맙습니다 대통령님. 제 영광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테러지도자 알 자르카위 사망 이후에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라크 관련 이벤트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하면서 이라크 얘기 꺼내기를 주저하던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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