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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상수원에 11년째 '불법 방생'

박수택

입력 : 2006.06.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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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상수원 보호구역에 물고기를 방생하는 종교시설이 들어앉아 물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10년 넘게 우유부단하게 대처한 까닭에 이제와서는 그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풍납동 천호대교 아래 한강, 2층 기와집 모양의 바지선이 떠 있습니다.

'방생기도원' 간판을 걸었습니다.

물고기 가둬두는 수조도 갖췄습니다.

[방생기도원 사무국장 : 절에서 오시면, 언제 방생 가니까 고기 몇 마리만 준비해달라고 전화를 하시고, 신도님들은 (물고기를) 지금도 사가지고 오시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서울시가 촬영한 방생장 주변 강바닥입니다.

죽은 자라와 물고기가 널렸습니다.

깡통, 병, 쓰레기에 식칼, 심지어는 유골을 담았던 것으로 보이는 단지도 나왔습니다.

방생장 하류 쪽에 상수도 취수장이 3곳 있습니다.

1995년부터 잠실수중보 위쪽은 상수원 보호구역입니다.

방생장이 상수원 보호구역 안에 버젓이 자리를 잡고 앉은 지는 올해로 11년째가 되는 셈입니다.

[이철재/서울환경운동연합 :  여기에 어떠한 오염행위, 또는 오염시설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상수원 보호정책에 심각하게 역행하는 거라고 생각이 되구요.]

서울시와 방생장 측은 이전할 위치와 규모 문제로 다투고 있습니다.

[이건호/방생기도원 회장 : 왜 안 된다고만 그러고 빨리 조치를 안해주냐 이거예요, 지금 조치하도록 자기네들이 다 만들어놓고, 자기네들이 지금 이걸 실시 안 하는 것 뿐이에요.]

방생장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는 절차상 문제로 서울시가 졌습니다.

[이종섭/한강시민공원사업소 팀장 :  일단은 철거에 대해서는 소송이 걸린 상태기 때문에 결과로 가고, 우선 폐쇄나 이용행위를 금지시키는 것 자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엄정하지 못한 행정 탓에 한강 상수원 보호구역엔 11년째 구멍이 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