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협상내용 공개하라" 반발
동영상
<앵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릴 한미 FTA 2차 협상을 앞두고 의견 수렴을 위해 어제(27일) 열린 정부 합동 공청회가 또다시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지난 2월에 열린 1차 공청회에 이어 벌써 두번째 파행입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청회는 시작한 지 5분만에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김종훈 한미 FTA 협상 수석 대표가 개회사를 통해 한미 FTA의 불가피성을 얘기하자, 농민과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욕설과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 일보 직전의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김종훈 대표 : 말씀 조심하세요. 정부 대표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면 곤란합니다.]
시민단체들은 공청회가 형식적이며, 토론자들도 찬성론자 일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1차 협상에서 만든 통합 협정문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협상 내용을 일일이 공개하는 나라는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다음달 10일 서울에서 시작되는 2차 협상 기간 중에 1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2차협상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대 단체들이 공청회 때마다 물리력을 동원해 논의 자체를 봉쇄하는 것도 문제고, 이들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하는 정부의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