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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6.25 기념일

김정윤

입력 : 2006.06.25 20:56|수정 : 2006.06.25 20:54

월드컵 열풍에 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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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은 6월 25일,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56년이 되는 날입니다. 포연 속에서 나라를 지킨 넋을 기리는 날이지만 추모 열기는 갈수록 식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6.25 사변 56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재향군인회원와 상이군경회 등 참전 단체 회원 5천여 명이 모였지만 일반 시민들의 참여는 저조했습니다.

회원들은 잊혀진 6.25와 우리사회의 안보불감증을 걱정했습니다.

[박세직/재향군인회장 : 자주를 가장한 반미주의자, 민족을 위장한 친북주의자, 통일을 빙자한 위장 평화론자들에게 엄중한 경고와 강력한 제재를 건의합니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도 하루 종일 썰렁했습니다.

[김경연/참배객 : 월드컵 때는 태극기를 흔들면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하는데 국립현충원이 사람도 없을 뿐더러 아무런 행사도 없고...]

후손조차 남기지 못한 용사들의 넋은 더욱 쓸쓸했습니다.

56년 만에 오빠의 전사를 확인한 늙은 여동생은 하염없는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장영주/67세 : 가슴이 아프고 눈물만 나지요.]

유해도 없이 이름 석 자만 새겨진 수많은 비석들.

수많은 젊은이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그 의미를 되새기는 우리 사회의 관심은 너무나도 차가웠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