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파악 늦고 급식업체 교체 어려워 혼란만
동영상
<8뉴스>
<앵커>
집단 식중독사고로 인한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당업체가 스스로 급식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병원같이 당장 급식을 끊을 수도 없는 곳이 고민입니다.
남정민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CJ푸드시스템에서 급식을 제공받는 서울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입원 환자의 절반인 천 명 정도가 CJ에서 제공한 급식을 먹습니다.
식중독 사고를 낸 CJ 급식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제공받고 있습니다.
끊고 싶어도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병원 환자식은 특수한 식단에다 종류도 많아서 당장 업체를 바꾸기도, 그렇다고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도 어렵습니다.
[최경득/서울 모 병원 홍보부장 : 1단계 조치로 문제가 된 업체의 육류 구입을 중단했고 계속적으로 후속조치를 취해나갈 방침입니다.]
CJ푸드시스템에서 급식을 제공받는 병원은 전국 77개 군데.
자체 급식이 가능한 2곳만 CJ 급식을 중단했을 뿐, 나머지는 위탁 운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고경수/CJ 푸드시스템 홍보과장 : 안전한 재료, 문제발생이 없을 음식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원래 샘플 검사를 했었는데, 전수조사로 바꿨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는 불안할 따름입니다.
[김혜엽/환자 보호자 : 환자들은 특히 위생과 청결문제에 신경써야 되는데, 저희는 오늘 퇴원이라 다행이네요.]
급식을 일제히 중단한 전국 93개 학교들은 기말고사나 방학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기말고사가 시작되는 다음달 초까지 학생들은 수업시간을 앞당기거나 도시락을 싸 오는 불편을 겪어야 합니다.
[우남일/서울 모 고교 교감 : 기말고사 날짜를 늦췄습니다. 방학도 하루 늦췄고요. 방학 전까지는 (급식)재개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천의 일부 학교에선 직영 급식으로 전환하려다 시설투자비를 돌려달라는 CJ 측 요구에 위탁급식 계약을 연장했다가 식중독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급식 사고의 뚜렷한 원인이 규명되고 확실한 대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혼란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