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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식사 시간에 맞춰 능숙하게 분유를 타고 있는 김기역 씨.
아내를 대신해, 분유를 타고 아기의 자잘한 뒤치다꺼리를 하는 것은 김기역 씨의 몫입니다.
서울의 한 아이티 업체에 근무하는 김기역 씨는 아내의 출산과 함께, 회사로부터 일주일 간의 출산 휴가를 얻었습니다.
덕분에, 출산 후 힘든 아내를 돕는 동안 육아에 대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됐다고합니다.
[김기역/(주) 네오위즈 : 아기가 그렇게 자주 먹고 대변을 보는지 몰랐다. 아내가 아기 낳느라 고생 많이 했는데 도와줄 수 있어 좋다.]
아내 역시 비록 일주일 동안이지만 남편이 곁에서 함께 아기를 돌봐주기 때문에 한결 든든하다고 합니다.
또, 이 기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부부가 함께 육아를 분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지현/경기도 남양주시 : 육아가 여성들만의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일주일 동안 옆에 있으면서 육아가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
김기역 씨가 근무하는 업체는 지난 2003년 부터 남성에게도 일주일간의 출산 휴가를 유급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런 출산휴가제는 직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이지민/(주)네오위즈 인사팀 : 아버지로서의 의무에 소홀하지 않게 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로 돌아와서의 일에 대한 만족도나 업무 효율도 더 높아진다.]
남성들의 육아 참여는 기업의 출산, 육아 지원책이 잘 마련되어 있을수록 더욱 높게 나타납니다.
경기도 분당의 한 통신업체에 근무하는 성원제 씨는 점심 시간을 이용해 직장 동료와 함께 자주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회사 바로 옆에 있는 어린이 집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것인데요.
회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가까이 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들을 보러 들릅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성원제/KT 근무 : 아버지들이 직장에 많이 얽매여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없는데 바로 옆에 있으니까 수시로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놀 수 있다.]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담당 교사와 더 많은 상담을 나누는 것도 아버지들의 몫입니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보육시설 덕에 부부의 육아 분담도 자연스럽게 해결 됐습니다.
[이정진/KT 근무 : (직장 보육시설이 없었다면) 극단적으로는 아내나 저, 아무래도 아내가 회사를 그만뒀을 것 같다.]
이 밖에, 아동 1인당 월 10만원씩 지원되는 육아보조금과 출산격려금 등 제도적인 지원책들이 남성 직원들의 육아 참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성열/KT 복지지원부 : 남자들의 경우, 배우자가 출산하면 3일간의 출산간호휴가를 준다.]
이처럼 최근 출산, 육아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들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인데요.
공기업이나 일부 대기업 뿐 아니라 민간기업과 중소기업들에 이르기까지 보다 폭넓은 사업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책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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