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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먹으면 '독약'…맹독성 한약재 나돈다

정영태

입력 : 2006.06.22 21:18|수정 : 2006.06.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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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약재 가운데는 잘못 먹으면 말 그대로 사약이 되는 맹독성 약초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험한 약재들이 길거리에서 민간요법에 사용되는 약초로 알려진 채 버젓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약재 상점이 몰려있는 서울 경동시장.

노점상 한곳을 찾아가자, 친절하게 이름표까지 달아 '초오'라는 한약재를 팔고 있습니다.

투구꽃의 뿌리인 초오는 맹독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상은 거리낌 없이 민간 요법을 알려줍니다.

[노점상 : 관절염에도 좋고 중풍에도 좋고 여러가지로 좋은데... 북어 넣고 삶아서 물 마시면 돼요.]

근처 약초상에서는 또 다른 맹독성 한약재인 부자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약초상 : 몸을 따뜻하게 해주니까 좋은거지. 진하게 먹고 덥게 먹으면 사약입니다. 죽는다고...]

초오나 부자는 신경 마비는 물론 목숨까지 앗을 수 있는 맹독성 식물이어서 예부터 사약의 재료로 쓰였습니다.

[성낙온/대한 한의사협회 총무이사 : 한의원에서도 충분히 제독 작업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1-2그램 정도 쓸 정도로 독이 많은 약입니다.]

하지만 노점상 등에서 가공을 하지 않고 파는 것은 농산물로 분류돼 규제를 피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담당 공무원 : 한약재의 유통구조가 복잡하다는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건데 (규제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죠.]

지난 6년동안 소비자 보호원에서 피해구제를 받은 63건의 한약 의료사고 가운데 독성 한약재가 원인인 것이 22건이나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