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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학원 오·폐수 무단 방류에 주민들 '고통'

권기봉

입력 : 2006.06.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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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본격적인 장마가 다가오고 있는데, 한 대형 기숙학원이 생활 오폐수를 함부로 흘려보내 주변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권기봉 기자의 현장 취재입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한 유명 기숙학원.

2년 전 지어진 지하 2층, 지상 3층짜리 건물 두 동으로 150여 명의 학생이 함께 생활합니다.

그런데 학원 앞 웅덩이에 기포로 뒤덮인 오폐수가 가득 고여있습니다.

정화조 용량이 모자라 학원 측이 임시로 만든 웅덩이입니다.

[정화조 관리업체 사장 : 한 시간 내에 (하수가) 25톤 정도가 나오니까 정화조 처리 용량이 3~4배 정도 모자라는 거죠.]

웅덩이 가득 고인 오폐수는 계속 옆 계곡으로 흘러듭니다.

이 폐수는 구운천 물에 섞여 가평군 대성리 유원지로 유입돼 북한강으로 흘러들어갑니다.

남양주시가 두 달 전 측정한 이 오폐수의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은 176ppm으로 기준치의 9배에 가까울 정도로 오염됐습니다.

시는 학원 측에 3차례 개선 명령을 내렸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원측은 건설업체가 오폐수 처리 용량을 잘못 계산해 빚어진 일이라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기숙학원 부원장 : 서류를 자기네들끼리 변경을 해서, 사문서 위조를 해서, (처리 용량이) 지금 반밖에 안 돼요. 그래서 용량이 넘치는 거예요.]

그러나 건설업체 역시 잘못이 없다면서 학원과 소송을 벌이고 있고 오폐수는 악취와 함께 부근 땅까지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 냄새가 엄청나죠, 이거는요. 지금 이게 나아진 게 이 정도야. 나아진 게 지금.]

가뜩이나 오염도가 높아지기 쉬운 장마철, 허술한 오폐수 관리가 상수원 보호구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