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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근로자 "납치범 위협 없었다"…이르면 주말 귀국

입력 : 2006.06.09 14:04|수정 : 2006.06.09 15:07


나이지리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풀려난 대우건설 근로자중 한 명인 김희동(30)씨는 붙잡혀있던 41시간 동안 이렇다 할 위협은 없었다고 전했다.

석방된 직후인 9일 새벽 이뤄진 대우건설 해외사업본부 김재우 상무와의 국제전화 통화에서다.

김희동씨는 통화에서 "납치돼 움막에 도착한 뒤 무장단체가 왜 그랬는지 영어로 설명해주고 최대한 배려해주려고 했다"면서 "납치범들이 한 끼 정도 한국인이 먹을 수 있게 볶음밥을 사와서 줬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 상황과 위험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전했다.

김씨는 "납치단들이 캠프 내로 들어와 총을 쏘고 위협사격을 해 5명의 인질이 잡혔다"면서 "납치범 캠프로 이동하는 도중에 현지 나이지리아 해군과 총격전이 있어 죽을 뻔 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희동씨는 "겉으로 보기에 크게 문제될 게 없고 밀림 속에 있다 보니까 모기에 많이 물렸다"면서 "텐트 한 곳에 모두 다 있으니까 좁아 모두 근육통 같은 불편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김희동씨를 비롯해 김상범(45) 과장, 박창암(45) 과장 등 납치됐던 대우건설 근로자 3명은 리버스 주정부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대우건설측에 신병이 인도돼 현재 하코트 시내의 현지 사무소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귀국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이르면 주말쯤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