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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전격 인상...경기위축 우려

편상욱

입력 : 2006.06.09 07:48


한은 금통위가 안올릴 것 같던 콜금리를 전격 인상했습니다.
 
콜금리 이제는 4.25%가 됐는데요.

금통위가 경기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콜금리를 올린것은 더이상 미루다가는 올해안에 올릴 기회를 잡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부동산이 시장이 불안하고,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1%넘게 벌어지는 것도 부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과 재경부는 현재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금리인상이 경기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그러나 경기에 부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경기를 급격히 냉각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어제 발표된 소비자 기대지수가 넉달 연속 하락하면서 8달만에 기준치인 100밑으로 내려갔습니다.

6개월쯤 뒤의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는 뜻인데요.

이것말고도 경기를 미리 짐작해보는 선행지수들이 잇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경제성장 목표치 5%를 아직 수정하지 않고 있는데, 민간연구소들은 LG 3%대, 삼성은 3.7%대로 성장률 예상치를 낮춰잡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은이, 올해안에 한두 차례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해서 하반기 경기하강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부동산 시장안정에는 적잖이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리가 오르면 당장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에 이자가 늘어나죠.

한국은행이 어제 콜금리를 올리자 마자, 일부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곧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콜금리 인상폭과 같은 0.25%포인트 오를 경우에 1억원을 대출 받았다면 연 25만원, 2억원 대출이라면 연 50만원의 이자부담이 각각 늘어나지요.

얼핏보면 작은 돈일 수도 있지만 집값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만 오른다면 집을 팔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종합부동산세같은 세금부담까지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전망입니다.

정부의 규제로 부동산 투자심리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콜금리 인상 효과는 생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미국 증시 분석] 

바닥 보여 주고 탈출

다우지수 10,938.82(+7.92, +0.07%)
나스닥    2,145.32(-6.48, -0.30%)
S&P 500   1,257.93(+1.78, +0.14%)

뉴욕증시가 오늘은 바닥을 보여준 뒤 탈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 보합선에서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금리인상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도 금리를 올렸습니다만 유럽이 오늘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밖에도 인도와 태국, 남아공, 덴마크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렸습니다.

미국도 이달말 예정된 금리 결정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릴 태세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고위 인사들이 인플레에 대해 앞다퉈 내놓고 있는 강경발언을 놓고 볼 때 그렇습니다.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 시장도 접은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오늘 뉴욕증시가 장중에 급락했다가 보합선까지 올라섰습니다.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봐야할 지 아니면 추가 하락을 앞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 것인 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동안의 하락폭이 지나치게 깊었던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미군공습으로 이라크 테러조직 지도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한때 배럴당 70달러가 무너지는 급락세를 보였다가 결국 47센트 하락에 그쳐 70.3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국 증시 전망]

패닉증시...1200선은 안전하나

코스피 지수  1,223.13p(-43.71p/-3.45%)
코스닥 지수   559.41p(-3.50p/-0.62%)
원달러환율   953.40원(+ 5.20원)
국고채3년물 4.80 (+0.03)

코스피 지수 1300선이 깨진지 이틀 만에 다시 1200선이 위협받는 상황이 됐는데요.

어제는 콜금리 인상에다 각종 옵션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트리플 위칭데이여서 장 막판에 프로그램매물이 몰리면서 완전히 무너져 버렸습니다.

2년 만에 최대 낙폭이었는데요.

누가봐도 과매도 국면이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커졌지만 전문가들도 지수가 없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변수보다는 해외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인데 해외변수들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진단입니다.

다음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잇따라 발표되는데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또 이달 말에 있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앞으로의 증시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라는데도 전문가들 이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