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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약탈 외규장각 문서, 9월 한국서 전시

김범주

입력 : 2006.06.09 08:54|수정 : 2006.06.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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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가 약탈해갔던 외규장각 도서가 140년 만에 돌아옵니다. 양국의 총리가 올 9월부터 서울에서 정기적으로 외규장각 도서 전시회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파리로 갔습니다.

<기자>

한명숙 총리와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가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에서 장기적이고 정기적으로 전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도미니크 드 빌팽/프랑스 총리 : 프랑스가 한국이라는 우방국에 고문서를 정기적으로 보여주려는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첫 전시는 올 9월이 될 전망입니다.

또 디지털화된 외규장각 문서 전부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외규장각 문서는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때 약탈된 지 140년만에 일시적이나마 한국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현재 프랑스는 모두 191종 296권의 외규장각 도서를 보관중인데, 이 가운데 63권은 한국에는 없는 유일본입니다.

프랑스는 그동안 다른 왕실 문서와 맞교환 대여를 주장해왔지만, 오늘 회담에서는 이 원칙을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한명숙/국무총리 : 이것이 보다 체계화되고 정례화돼서 앞으로 외규장각 도서 문제가 한불 사이에서 큰 진전이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이어 한 총리와 만난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영구반환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구반환까지는 이뤄지지 못했지만, 이번 합의는 10년 넘게 지지부진 했던 그동안의 협상에서 크게 나아간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