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일 대형극단 '시키' 한국 본격 진출

김수현

입력 : 2006.06.07 21:44|수정 : 2006.06.08 09:37

동영상

<8뉴스>

<앵커>

뮤지컬 계의 숙원이던 전용극장이 이번에 문을 여는데, 기뻐해야 할 공연계는 지금, 바짝 긴장을하고 있습니다. 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우리 극단의 작품이 아닌, 일본의 대형 기업형 극단의 뮤지컬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기업형 극단 시키가 제작비 215억원을 들여 디즈니 뮤지컬 '라이온 킹'을 롯데그룹이 짓는 샤롯데 극장 개관 기념작으로 공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샤롯데 극장은 천 2백여석 규모의 국내 첫 뮤지컬 전용관으로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키측은 티켓 최고가도 비교적 저렴한 9만원으로 정하고 1년 이상 장기공연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아사리 게이타/'시키' 회장  : (우리 극단에 있는)한국인 배우들이 설 만한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한국 뮤지컬 협회는 시키가 자본력을 앞세워 아직 기반이 취약한 한국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오디션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호진/한국뮤지컬협회장 : 저가 정책으로써 일단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겠죠. 디즈니 작품을 가지고 한국에 와서 선다는 것은 문화 교류가 아니라는거죠.]

롯데측은 작품성 때문에 라이온 킹을 개관작으로 택한 것 뿐이라고 밝혔으나, 협회측은 업계 숙원이었던 첫 전용관을 사실상 시키에 내준 것이라며, 롯데제품 불매 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