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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붙은 주대마늘 '반입금지' 논란

이병태

입력 : 2006.06.02 10:41

소비자들 불신으로 포장마늘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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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시장에 가면 두 가지 형태의 마늘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마늘대가 붙어있는 이른바 주대마늘, 다른 하나는 마늘 대가 없는 통 마늘인데요.

많은 소비자들이 그 자리에서 마늘 대를 잘라버리면서도 굳이 주대 마늘을 찾습니다.

[소비자 : 주대가 있어야 신선 하잖아요, 그래서 사서 주대를 제거하죠.]

결국 시장 쓰레기만 불어나고 가락동 시장을 비롯한 일부 시장에서는 올해부터 아예 주대 마늘의 반입을 금지했습니다.

[박철수/농림부 유통정책과장 : 포장마늘은 산지 유통비용 절감과 소비지 쓰레기 감소 효과가 있다. 재래시장까지 포장마늘 유통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

하지만 생산현장에서는 이런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의 마늘 산지인 전남 고흥의 공판장.

아직도 출하되는 마늘의 대부분이 마늘 대가 붙어 있는 주대 마늘입니다.

[김점빈/농민 : (주대)를 잘라버리면 안 사. 의심 사가지고. 중국산이라고.]

하지만 원산지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마늘 대를 잘라도 국산과 중국산 마늘은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한용택/녹동 농협 경제상무 : 수입마늘은 빨아놓은 것처럼 하얗고 부패 방지 소독을 하기 때문에 분가루 같은 게 묻어난다.]

특히 포장 마늘이 유통된다면 원산지를 분명히 표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바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일손 부족이 문제입니다.

마늘 대를 잘라내서 포장하기까지는 인력이 필요한데 그것은 곧 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농협에서는 포장 마늘을 출하하는 농민들에게 유통 수수료를 인하해주는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통비 절감 효과가 포장에 드는 비용보다 크지 않으면 포장마늘 유통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석/녹동농협전무 : 유통비용 절감과 환경보호를 위해 포장과 주대 제거비, 저렴한 주대제거기 등을 지원하겠다.]

마늘 뿐 아니라 모든 농산물의 포장 유통은 원산지에 대한 신뢰도, 환경보호, 신선도 유지 등을 위해 시급한 과제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값이 좀 비싸더라도 농산물만큼은 국내산을 먹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농민과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정부가 지혜를 모아 포장 유통사업을 확대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