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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치료약 주세요" 만리장성서 시위

김민표

입력 : 2006.06.0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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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으로 에이즈 확산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지만 중국에선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치료약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중국 에이즈 환자들이 만리장성에서 시위를 벌이는 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이즈 감염자 12명이 만리 장성에서 에이즈 치료약 개발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특히 수혈등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어린이들이 죄없이 참혹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치료약을 개발해 어린이에게 우선 공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완옌하이/에이즈 감염자 : 감염자들이 보다 나은 약물치료를 받기 위해 정부가 에이즈 치료약을 하루빨리 만들어서 공급해야 합니다.]

이들은 또 지난 85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정부가 감염자 숫자를 숨기는 등 소극적 대책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에이즈 대국이 됐다고 성토했습니다.

[정부의 거짓말과 은폐가 문제를 키웠습니다.]

유엔 에이즈 계획은 최근 보고서에서 전세계으로 에이즈 확산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중국의 감염자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내 감염자가 65만명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국제 기구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올초 극빈자에 대한 무료 치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에이즈 확산 방지 지침까지 만들었지만 감염자들은 이 지침의 혜택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